서초의 한 법무법인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어언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여느 때와 같은 어느 날, 변호사님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김영란 전 대법관의 책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이었는데, 평소 아버지를 제외한 롤모델이 마땅히 없었기에 그 유명한 김영란 판사님을 본받아볼 심산으로 책을 빌릴 수 있었다.하지만 변호사님은 그 책 말고도 또 다른 한 권을 나에게 권해주셨다. 그 책은 바로 조영래 변호사님의 글 모음집인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였다.신념이 주는 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