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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첫 편지

[도서] 할머니의 첫 편지

김인자 글/배민경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함께 가볼까요?

할머니의 첫 편지

 

 

 

초등, 중학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다녀온 적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곳에 다녀온 것이 아니라, 우연히 들렀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는 전시에 슬며시 발을 들이게 된 것에 대해 나도 설명은 어렵다. 그저 마음이 끌리는대로 했다고 밖에는.

 

 

입구 한 켠에는 초등과정 교과서와 중등과정 교과서가 반듯이 진열되어 있었다. 공간이라 불리울 수 있는 모든 곳에서는 형형색색의 액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뻔한 전시 구성이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이에 보란 듯이 다양한 토피어리와 색모래로 꾸며진 화분, 식물이 심겨진 그물액자가 정중앙 테이블 위에서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못 배운 게 한>, <내 이름 석자>, <나는 참 행복해>, <공부하니 정말 좋아요> 등의 제목을 가진 다양한 시화 액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나갈수록 어르신들의 애틋한 마음과 겪어온 삶의 노고가 뜨거운 감동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과거의 기억이 현실로 다시 느껴지게 된 것은 김인자 작가의 할머니의 첫 편지를 만나고 나서이다.

 

 

여든세 살의 간난 할머니. 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보고, 박물관으로 체험학습도 간다. 유물 이름과 설명을 읽는 것이 너무 재밌고, 엉덩이로 이름쓰기 벌칙도 거뜬히 해낸다. 매일 일기도 써야하고 구구단도 외워야 하지만, 친구들과의 점심 시간이 너무나도 즐겁다. 그렇다. 세상의 수많은 간난 할머니들은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살아온 모습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보고, 어르신들의 삶을 좀 더 이해함으로써 작게는 가족 간 존중의 기회가, 크게는 사회적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발점으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이나 할머니의 첫 편지와 같은 도서가 매우 의미 있으리라 생각된다. 언제든지 반갑게 받아보고 싶은 할머니의 첫 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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