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비법이 궁금하다면?
《세 가지 소원 노트》
《세 가지 소원 노트》란다.
1등하게 해주세요.
엄마 좀 바꿔 주세요?
남동생 만들어 주세요!
BTB♥오빠 만나게 해 주세요.
살 빼주세요.
냥이 키우게 해 주세요.
현아보다 백 배 예쁘게 해 주세요!
온갖 소원이 표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자영이는 과연 언제 어떤 소원을 빌게 될까? 그리고 그 소원은 정말로 이루어질까? 독자로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에 나도 빌고 싶은 소원이 있는데, 빌어볼까?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임근희 작가는 거저 이루어지는 소원보다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소원들을 강조했다. 성취할 확률도 더 높고, 그만큼 기쁨도 훨씬 크다며 말이다. 보통 ‘소원’이라 함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간절한 소망을 뜻하지만, 의지와 노력이 가미되는 순간 ‘소원’은 쉽게 ‘현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세 가지 소원 노트》 속의 자영이의 모습은 이와 같은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글짓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싶은 마음에 일을 벌이게 된 자영이. 문제 상황이 벌어지자 세 가지 소원을 통해 이를 해결한다. 하지만 소원이 이루어진 것인지 아닌지 제대로 구별을 할 수가 없다. 이와 같은 상황적 장치는 독자의 흥미와 몰입을 한껏 더해준다.
한편 자신을 둘러싼 심리적 갈등, 가족과의 관계, 친구와의 상황 등 고민이 많을 성장기 아이들의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다. 《세 가지 소원 노트》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고 스스로 보듬어 주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힘을 키워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멀리 있는 소원을 아주 가깝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비법이 담긴 《세 가지 소원 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