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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

[도서] 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

전은숙 글/안병현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

 

 

 

마음은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데 어떻게 나를 움직일까? (작가의 말 )

마음은 정말 신기하다. 나를 움직이는 마음...‘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떠오른다. 작가의 말 부분에서처럼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거라 생각했다. ‘아니 이정도면 내 마음을 알아야 하는거 아니야?‘ 속으로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표현을 해야 아는 것이었다.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데는 그리 길지 않았던 것 같다.

 

<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의 엄마청설모의 표현의 말은, 작가가 하고 싶었던 그 말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이 함께 놀고 싶었다는 그 말...만약에 하지 않았더라면 솔이도 모르고 오해를 했을 법하다. 아니 상대방의 마음을 모르고 미워하며 지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 청솔모의 용기덕분에 지금쯤 솔이와 청설모 아이들은 신나게 함께 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본다. 아빠가 밀어줬던 타이어 그네는 이제 친구들과 노는 놀이감이 되었고, 이사 와서 놀 장난감이 없다고 생각을 했을법한 솔이는 나뭇잎과 흙으로 놀이를 하면서도 친구를 기다렸을 것이다. 청설모친구들이 함께 했을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사란 무엇일까? 솔이는 도시에 살다가 시골로 이사를 간다. 친구도 없고 자연과 맞닥들어야 하는 그곳이 그저 낯설기만 하다.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간 곳은 호두가 열리는 큰 호두나무 옆의 집이었다. 조금은 지져분 하게 느껴진 할머니의 인사로 시작된 이사 간 곳의 하루! 솔이는 호두나무에 타이어를 걸쳐놓은 그네가 유일한 놀이터가 된다. 그리고 오고가는 청설모를 보게 된다. 청설모들이 사람처럼 변하는걸 보게 된 솔이~ 친구가 되고 싶기도 했겠지만, 자신의 소꿉놀이를 망쳐 놓은게 청설모아이들이라는 걸 알게 된 후 많은 실망을 하게 된다. 솔이는 어떻게 이 시골마을에서 살아가게 될까?? 호두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는 할머니의 말이 다시한번 생각나는 시점이다.

 

다섯 가지의 단편이야기로 꾸며진 이 책에서 가장 와 닿은 이야기는 두 번째 이야기 <백점 받은 날>이다.

초등학교 때 100점 맞은 시험지만큼 이나 자랑을 하고 싶었던 상장이 있었다. 독후감을 쓰고 받은 상장이었는데 너무나 자랑하고 싶은 나머지 상장을 가방에 넣지 않고 들고서 하교를 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그런데 하필이면 하교에 맞춰 비가 내리는 건 뭐지?? 그래도 상장을 들고 집으로 갔던 때가 기억이 난다. 상장이 비에 젖어도 자랑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주인공 경태는 수학단원평가에서 백 점을 받았다. 정말 너무나 기쁜 나머지 얼른 부모님께 자랑을 하고 싶었다. 아 그 설레는 마음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거라는 행복한 마음이 전해서 읽는 내내 즐거운 마음이었던 것 같다.

백점 보다 더 귀중한건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건 아마 경태의 나이에는 잘 이해하지 못할 것 같지만 정말 중요한 말로 다가왔다. 겉으로 100점 아니 1000점을 맞는다 해도 가장 중요한건 마음이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기까지의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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