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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완전식품이 아니라고 분석한 최초의 책

<대부분의 동물들은 태어나서 몸무게가 3배로 늘어날 때까지 젖만 먹으며 자란다. 사람의 경우에는 돌 무렵까지 이어진다. 사람이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제외하고 어떤 포유류도 젖을 뗀 후에까지 지속적으로 먹지는 않는다. 송아지는 우유를 먹고 산다.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우유를 꼭 먹여야 하는가? 혈액학을 전공하고 여러 소아과 관련 저서를 발표한 프랭크 오스키 박사는 우유를 마시는 것은 아이들의 철분 결핍성 빈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우유에는 리터당 1밀리그램이 안 되는 철분이 들어 있으며, 우유의 다른 성분이 철분과 결합하여 철분이 장에서 혈액으로 흡수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극소량만이 장에 흡수된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과도한 우유 섭취는 철분 결핍으로 이어진다는 '파란 우유병 신드롬(blue bottle syndrome)' 용어도 생겨났으며, 이 상황은 마구 울어대는 아이를 달래느라 우유병을 주는 엄마들 때문에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우유에 들어 있는 당분인 유당을 15%의 백인과 10%의 흑인이 소화시킬 수 없었다고 한다. 유당을 소화시키는 사람들보다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지구상의 대다수인 흑인종, 황인종이 락타아제(우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이자 우유의 산물) 결핍이라는 사실과 우유가 흰색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는 박사.

그렇다면 아이에게 우유 대신에 무엇을 먹여야 하나. 프랭크 오스키 박사는 대체식품을 권장한다. 특히 신생아에게 뚜렷한 대안은 '모유'이며 그것은 가장 이상적인 식품이라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여러가지 자료를 충분히 보여준다. 마지막에 의학 잡지 및 의학 학술 단체 기관지에 실린 연구조사 결과를 소개한 부록도 참고하면 좋다.

---양소영(young@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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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아빠

    우리는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우유가 몸에 좋다', '우유는 몸에 좋다'는 말을 신봉하고 우유를 먹는 것이 마치 애국이라도 하는 양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놀란 것은 '우유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보다는 미국에서는 1970년대에 이미 공론화된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이토록 쉬쉬해왔다는 사실이다. 이미 의학적으로 증명되기도 한 일을, 정보화 시대라는 이 세상에서 유독 우리에게만 감추어져 왔을까. 우유가 완전식품으로 둔갑한 건 미국 정부와 낙농업자들 간의 결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검은 거래를 우리 정부 역시 되풀이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몸에 좋은(?) 우유를 먹고 뒤탈이 생긴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2003.12.11 22:2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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