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채식에 대한 가장 완벽한 자료로 여겨져서 읽었다. 결과는 충격이었다. 나는 원래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고기에서 나는 냄새가 민감하게 느껴지고 맛도 느끼해서 대개 채식만 한다. 해물은 먹지만 별로 즐기지는 않는다. 그래도 회식이나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고기를 먹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동물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사육되고, 끔찍하게 도축되는지 보니 고기를 먹고 싶은 생각이 완전히 없어져버렸다. 이런 도덕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서 항생제, 특수사료등을 남용한다는 것도 알게 되어 건강상의 이유로도 먹고 싶지 않았다. 채식을 하면, 동물을 죽일 필요가 없다. 우리가 인간이라고 해서 동물을 죽일 권리는 없다. 동물도 생명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채식을 하면 지구환경에도 무리가 가지 않고, 곡류생산도 많이 할 수 있어서 기아문제도 직간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육식은 백해무익하다. 전에는 고기를 안 먹으면 웬지 아프고 기운이 없을 것 같아서 약간씩은 먹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사람은 고기를 안 먹어도 전혀 건강에 이상을 받지 않는다. 식단만 잘 짜면 채식만으로 오히려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베스킨 라빈스도 "써리 원"을 외치면서 나를 현혹해서 전에는 열심히 먹었다. 맛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서 다시는 안 사먹는다. 채식과 육식문제에 대해 이 책만큼 충격적이고 논리적인 책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