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언제나 수녀님 모습처럼 맑고 또 깊다.난 카톨릭은 아니지만, 이해인 수녀님 첫 시집부터 글이 좋아서 거의 모든 책을 소장하고 있다. 기다리는 행복 이 해인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입니다.겨울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처럼 나의 언어를 익혀 내 복된 삶의 즙을 짜겠습니다.밀물이 오면 썰물을,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나의 친구여, 당신이 잃어버린 나를 만나러 더 이상 먼 곳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