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진: 라미 말렉, 루시 보인턴, 벤 하디, 긜림 리, 톰 홀랜더 등 다수 출연.
드디어 이 영화를 7번이나 보았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를 10년 20년에 걸쳐서 10여회 이상 보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렇게 단 기간에 여러번 본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입니다, 제게는.
프레디 머큐리에게는 매력이 있네요. 물론, 라미 말렉이 연기하는 프레디 머큐리였지만...
전에 제가 썼던 리뷰에도 썼지만, 저는 퀸의 팬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LP판도 여러장 갖고 있습니다.
저는 남자 배우들이 몸에 붙는 옷을 입거나 노출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프레디 머큐리의 경우에는 스토리 텔링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그런 거부감이 안 생깁니다.
어제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도 역시 그의 삶의 스토리도 공감이 가고, 특히 마지막 부분 <Live Aid> 공연부분이 제일 좋습니다. <Star is born>처럼 엄청 잘 생긴 남자배우가 나오고 가수로 거의 최고로 노래 잘 하는 여배우가 나오지 않아도 짜임새 좋은 영화는 역시 재미도 있고 완성도도 높아서 몰입도가 좋습니다.
프레디 머큐리가 비록 양성애자이고 스타가 된 후 자기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에이즈에 걸려서 결국 45세라는 나이에 사망했지만, 이민자의 가정에서 엄격하기만 한 아버지 밑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로 힘들게 살았지만 그 내면에는 아티스트로서의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결국 퀸을 만들었고 이끌었고 그리고 성공했고 대중들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인생이 참 롤러코스터 같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대단히 사랑받는 음악을 남겼고 특히 제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아무래도 IPTV 영원한 소장본도 구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잠이 안 오는 밤중에, 혹은 아주 가끔 한가한 낮에 자주 볼 것 같습니다.
지난 아카데미상 시상식 때 좋은 영화가 참 많이 있어서 누구를 응원할지 고민이 되었었는데 그래도 라미 말렉이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이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이런 배역이 다시 있기 어려울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