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감독: <안경> <카모메 식당>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출연진:
키리타니 켄타 (마티오), 카키하라 린카 (토모), 이쿠타 토마 (린코) 외 다수 출연진
시간날 때마다 그동안 안 썼던 영화들 리뷰를 간단하게 적기로 했습니다.
이 영화는 <안경> <카모메 식당>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작품이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감독님 영화들이 제 취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잔잔하면서 무언가 여운이 남는 영화들을 만드는 편이라 이 영화도 보기로 했었지요.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이 외삼촌의 동거인인 린코라는 트렌스젠더 여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다룹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의 놀림이라든지, 동네 가게에서의 행패 같은것...어린 토모나 성인인 린코 자신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지요.
토모는 가출을 일삼는 엄마가 가출시에 외삼촌 집에 가서 기거하는데 이번에는 동거인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방은 한 칸, 세 사람이 모두 같은 방에서 자야하는데도 외삼촌의 동거인 린코는 기꺼이 조카인 토모를 받아들여주고 엄마에게서 받아보지 못한 자상한 사랑과 배려를 해줍니다.
그래서 토모는 외삼촌이 느꼈던 사람다운 사람 린코를 받아들이고 좋아하게 되고 그녀의 편에 서게 됩니다.
트렌스젠더를 너무(?) 자세히 다루어서 그녀가 뜨게질 하는 물품은 좀 거슬렸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로의 뜨게질은 외삼촌에게도 토모에게도 또 린코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멀쩡한 엄마는 자식을 책임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편견을 갖는 린코는 기꺼이 토모에게 방도 내어주고 마음도 내어주고 사랑도 내어주었습니다.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우리가 참 다양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이미 아픈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트렌스젠더에 대한
다양하고 상세한 스토리만 줄인다면 더 많은 관객들이 더 편안하게 볼 것 같군요.
그래도 가슴 따뜻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