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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도서] 에비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린다 홈스 저/이한이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에비의 행운은 상자 속에 다양한 것들과 뒤섞여 있었다. 거대한 저택을 지닌 미망인, 현실적인 직장이 없는 삶, 반쯤 붙어 사는 친한 친구, 지난 20년간 최고의 투수라 칭송받는 사람과 보낼 사흘 뒤의 데이트 그리고 섹스에 대한 기대……. 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운은 인생 초반에 나타났음을 깨달을 만큼 영민했다. 자신에게 없는 것인 줄 알았지만 행운은 내내 거기에 있었다. 지금 이 순간, 허리 통증을 무시하면서 맛있게 차우더 수프를 먹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느꼈다. 또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아버지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는 사실도. “아빠, 사랑해.” 그가 손을 뻗어서 그녀의 손을 움켜쥐었다. “나도 사랑한단다, 우리 딸.” - pp.264-265

 

여성들의 삶은 언제나 흥미롭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어느정도의 스토리가 어디든지 있는 것 같다. 모든 남성이 합심해서 만든 것도 아니겠지만, 작은 중력이라 할지라도 남성이 중심이 된 것은 맞다. 이런 비유가 아마도 맞을 것이다. 지구와 달이 있다고 했을 때, 지구와 달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천체는 달보다는 지구에 더 치우쳐져 있을 것이다. 우리사회 도한 이렇게 찌그러져 있는 타원형과 같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이 상호작용으로 인해서 거대한 사회가 만들어 지는데, 그 사회는 여성보다는 남성의 영향을 일방적이지는 아닐 테지만 사당히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남성들에게 재미가 있다. 또한 지루하지도 않다. 나아가 언제나 남성들에게 있어서 흥미로운 지점이 암ㅎ다. 이번에 읽은 <이베 드레이크, 다시 시작하다> 또한 마찬가지다. 이 책의 주인공 에비는 남편가 헤어지려고 한 날, 남성의 죽음을 목도한다. 우리 사회에서 만약 여성을 고통스럽게 한 남자에게서 여자가 떠나려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엄청난 집중포화를 받을 것이다. 그래서 에비 드레이크의 삶은 에비 드레이크만의 삶이 아니다. 그녀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보편적인 여성들의 삶이고, 그런 여성들이 남성과 나아가 남성이 만든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이 책은 에비 드레이크의 좌절과 성공을 통해서 보여준다.

책을 읽는 내내 에비의 삶이 나는 다른 여성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에비를 통해서 약간의 위로를 받으며 정신승리를 하는 게 아니라, 에비의 삶을 필두로 하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내 삶에 에비의 어떤 면을 보고 배워야 하는지 여성들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재미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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