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가 떴다. 이번엔 미국이다.
내가 어렸을 적 봤던 어린이 프로그램은 <딩동댕유치원>과 <열려라 꿈동산>을 봤다. 물론 이것 뿐만이 아니다. KBS1티비 에서는 <TV유치원 하나, 둘 셋>이 있었고, MBC에서는 <뽀뽀뽀>가 있었다. 어떻게 보면 고구려, 가야, 신라, 백제가 있었던 어린이를 둘고 방송사간에 전쟁이 벌어졌던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딱 그 시간대는 아빠는 일하고, 엄마는 저녁을 할 시간이니, 딱 어린이들이 리모콘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도 했다.
나는 보니하니를 즐겨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보니하니는 아이들에게 들은 바. 분명 과거 어린이 프로그램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뭐랄까. 이 시대의 어린이들은 과거의 어린이들에 비해서 그렇게 동적이지 못하다. 그들이 동적인 것은 TV앞에서나 휴대폰 앞에서다. 하지만 보니하니의 과한 리액션과 활동적인 모습들은, 어린이들의 그런 모습들을 바꿔놓고 있다.
어른이 봤을 때는 어떻게 보면 우수꽝스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사람들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 차근차근 성장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닐까 싶다.
이번 보니하니편은 미국 뉴욕에 외계인이 나타났다는 것이 시작이 된 내용이다. 솔직히 어른들에게는 <맨인블랙>시리즈가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이 세상에 다른 존재가 조재할 수 있고, 미국이란 나라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만큼 재미있게 그리고 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책이 과연 있을가 싶기는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이 혼자서 가만히 읽게 두는 게 아니라 함께 읽어야 한다. 어린이들이 묻는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을 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 그들의 사고회로가 자그돼야 하는지, 어른들은 이를 잘 지켜보며 자극해야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그래서 아이의 독서력만이 아니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