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다큐멘터리 피디인 ‘마’는 십여 년 전 설립된 이래 한 번도 언론에 노출된 적 없는 로젠탈 스쿨을 취재하기로 결심한다. 대학 동창인 기자 ‘박’의 도움을 받아 학교 이사장의 허락을 얻어낸 마는 촬영감독 ‘곽’과 함께 로젠탈 스쿨이 자리한 낙인도로 들어간다. 로젠탈 스쿨이 공개되는 것을 처음부터 반대했던 교장은 촬영 기간 동안 휴대폰 사용을 금하고 촬영 장소나 인터뷰 대상도 제한하는 등 제동을 걸고, 비서 일을 보던 학생 은휘에게 이들을 감시하게끔 한다. 로젠탈 스쿨은 범죄자를 부모로 두거나 고아인 아이들을 데려다 직업 훈련을 전문적으로 시키는 학교로,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너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학교와 교사들 덕에 자신이 사람이 됐다며 찬사를 쏟아내지만 마는 획일적이고 억눌린 학교 분위기를 감지하고 의심을 품는다. 그러던 중 우발적으로 발생한 학생들 간의 폭력 장면을 몰래 촬영한 곽이 학교 지하실에 갇히고, 마는 그간 취재한 내용을 모두 압수하려는 교장과 교사를 피해 산으로 달아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