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친절한 금자씨를 보고..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 워낙 여기저기서 평이 별로라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 보고나니.. 친절한 금자씨는 정말 친절한 금자씨였다.. 여기서 친절이란 단어는 사전적 의미 외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너무 친절해서 살인을 하고, 살인을 도와준다.. 나도 웃었지만 모든 비극에는 희극적인 요소가 항상 있기 마련.. 코메디같은 단체 살인극을 보면서 ...

2005.08.08 공감 횟수 0 댓글 수 3

포스트 쨍하고 찡하고 징한 그놈의 사랑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여우 한마리, <여우 계단>을 보자고 꼬신다. 싫다고 싫다며 도망쳐서 책상 위에 놓인 시집을 집는다. 터벅터벅. 시의 계단을 오른다. 점점 빨라지다가 숨이 턱에까지 차 가슴이 멍해지면 잠시 휴식. 그리고 다시 느릿느릿 계단을 타면 어디선가 훅~ 바람이 불어와 눈을 감긴다. 슬퍼져. 글자들이 새가 되어 예쁜 울음 울어주다가 부리로 톡 쏘는 아련함에 슬픈&nb...

2005.07.17 공감 횟수 0 댓글 수 6

포스트 장난감 가게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놀이로 보면 잼있다. 예술로 봐도 잼있다. 그리고 상상력으로 보면 더 잼있다. 딸기잼, 오렌지잼, 바나나잼, 포도잼 등 잼종류도 다양하다.^^; 암호와 퍼즐이 예술과 놀이로 어우러진 상상력 한마당. 오~예~ 동심으로의 회귀. 무한 상상력으로의 초대, 지금껏 살아오면서 우리가 겪었던 모든 놀이들의 놀이터. 책을 거꾸로 보고 옆으로 돌리고 비스듬히&nb...

2005.07.04 공감 횟수 0 댓글 수 9

포스트 꿈꾸듯 별을 향해 걷다.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영혼의 편지 잘 받아보았어요. 화가는 그림으로만 말하는 사람이 아니네요. 편지로도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당신의 열정에 놀랐지요. 그림만큼이나 인상깊은 편지를 통해 당신이 화가가 되지 않았으면 훌륭한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잠시 해보았을 정도랍니다. 그런 열정의 원동력이 바로 그림이지만요. ...

2005.06.17 공감 횟수 0 댓글 수 9

포스트 한 줄로 내리는 소나기 같은 장맛비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9시 뉴스를 보다 잠들었는데 눈을 뜨니 자정이 다되어 있다. 한 번 깨니 다시 잠들기 쉽지 않다. 낮에 보던 하이쿠처럼 짧지만 농축된 그런 단잠. 하이쿠란 5-7-5의 음절로 이루어진 일본의 한 줄짜리 정형시다. 짧지만 긴여운. 마치 동시같다. 인생 관조와 미물에 대한 애정들. 부처, 허수아비, 파리, 벼룩, 나비, 매미, 눈, 달 등의 단어사용이 많은데 자연과 (풀...

2005.06.14 공감 횟수 0 댓글 수 8

포스트 꿈의 대화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외계인에게 납치되어 신비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후일담이 종종 목격되곤 하는데, 질세라 노통브가 폼페이 최후의 날의 진실에 의문을 품었다가 그만 26세기의 셀시우스에게 납치를 당한다. 그리고선 <살인자의 건강법>의 진행방식처럼 주구장창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대화체라 그런지 술술 잘 읽힌다. 두 사람의 신경전을 보고있자면 약간 지루한 면도 있지만 홀...

2005.06.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4

포스트 辭典? 事前! ^^;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노통브 소설의 특징은 우선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을만큼 책이 무지 얇다는 점과 이야기가 평범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책 또한 19살의 뤼세트가 임신한 자신의 아기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남편을 총으로 쏴죽이고 감옥에서 태어난 아이에겐 플렉스뤼드라는 요상한^^ 이름을 지어주고 자살을 하면서 시작된다. 뤼세트의 언니인 클레망스는 플렉스뤼드를 자신의 셋째 딸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이루지 ...

2005.06.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3

포스트 푸른 봄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김연수와의 첫만남은 신문 북정보지의 '너에게 주는 책'이란 코너에서다. 나를 보기라도 하는듯 힘찬 어조로 격려하는 그의 목소리가 쟁쟁했다. 그리고, 어제 자기전 잠깐 보려고 펼친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청춘의 문장들>. 잘 못쓰는지라 리뷰 등록을 자제하고 있는 중이지만 이 책은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 같다. '마음을...

2005.03.08 공감 횟수 0 댓글 수 11

포스트 한없이 평화로운...절제된 슬픔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한창 뉴에이지 음반을 모을때 우연히 입수한 와타나베의 이 음반은 이제 가장 아끼는 음반이 되었다. 지금까지 나온 그의 음반들 중에서 최고. 음반 전체가 감성적인 곡들로 가득하다. 부드러운 피아노와 스트링의 조화는 심연의 울림처럼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곡소개에서 설명한대로 고통스럽다거나 외롭다거나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부유...

2005.02.16 공감 횟수 0 댓글 수 10

포스트 빨강의 세밀화 속으로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나는 지금 우물 바닥에 시체로 누워 있다.(p.15)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첫 문장이다. 하지만 첫 문장의 달콤한 유혹은 읽는 내내 쓴 맛도 동시에 안겨주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시선은 글자들에서 튕겨나가기 일쑤였고 정신을 집중해도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았다. 안다는 것은 본 것을 기억하...

2005.01.25 공감 횟수 0 댓글 수 5

포스트 진실의 주관성과 상대성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이 소설은 살인사건에 얽힌 네 사람의 증언이 각 장을 이루며 각 장들은 베이컨의 4대 우상을 제목으로 가지고 있다. 콜라의 증언은 시장의 우상, 프레스콧의 증언은 동굴의 우상, 윌리스의 증언은 극장의 우상인데 특이하게도 마지막 장인 우드의 증언은 종족의 우상 대신 핑거포스트(손가락질 모양의 길안내 표시)다. 각 장의 제목은 그들의 증언에 대...

2005.01.19 공감 횟수 0 댓글 수 7

포스트 성에서 만난 나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에셔의 <올라가고 내려오고>가 그려진 책표지를 보는 순간 뫼비우스의 띠처럼 처음과 끝도 경계도 알 수 없이 순환되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나와 호자의 이야기, 호자와 나의 이야기다. 초반부터 혼란을 경고하는 메시지 때문에 긴장을 놓지않고 몰입하게 되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내공이 부족한 나는 집중이 잘 안되기 시작했다. ...

2004.12.12 공감 횟수 0 댓글 수 5

포스트 숲에서 만난 너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미사고(mythago)'란 미쓰(myth,신화)와 이마고(imago,심상)의 합성어로 이상화된 신화 속 등장인물들의 이미지를 의미한다. 이것이 무슨 말인고하니, <고스트 바스터즈>에서 찐빵을 생각했더니 찐빵유령이 나타난 것처럼 자신의 마음 속에 그렸던 신화나 전설 속의 영웅이나 인물들의 이미지가 숲에서 살아있는 존재로 생성된다는 것이다...

2004.12.11 공감 횟수 0 댓글 수 6

포스트 <자살토끼> vs <블루데이북>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BLOCKQUOTE {margin-top:2px;margin-bottom:2px;}<자살토끼>와 <블루데이북>은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들이다. 전자가 토기의 자살을 통한 극단적 방법으로의 역설적 반어법이라면 후자는 동물들의 익살스런 모습을 통한 비유적 방법으로의 회유책이다. <자살토끼>는 처음 몇 장의 그림까지는 참신한 웃음 속에서 죽음이라는 것에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해준다. 하지만, 책...

2004.11.12 공감 횟수 0 댓글 수 12

예스24 블로그

풀잎유리와 같이 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