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대해 관심이 있고, 또 화장법과 화장품 고르는것에 대해 신중함을 기하려고 많은 생각을 하지만 항상 시간에 쫓기듯 대충대충 하고 있는 나로써는 이 책을 읽으면서 뜨끔하기도 했고, 무조건 광고에 혹하거나 주변인의 추천에 의해 내 피부상태와 톤을 생각하지 않고 따라하기는 백해무익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예전에 지금은 50이 넘은 한 여자연예인이 싱글녀로 살아가면서 자신을 관리함에 있어 피부관리를 꼼꼼하게 한다면서, 목에 주름이 없음을 자랑으로 내세웠던 기억이 있다. 그때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목의 주름에 대해 젊었을때부터 꼼꼼하게 챙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부터는 정말 목까지도 로션에센스크림등을 꼼꼼하게 바르려고 노력했던 나다.
이 책에는 일단 우리에게 자신의 피부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피부관리의 최우선이자,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라고 일러준다. 또 피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얄팍한 잘못된 정보를 머릿속에서 확 지워버리라고 했다.
그다음으로는 화장품에 대해 기초적 지식을 제대로 갖추게끔 한다. 일단 내가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이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성분중에 혹시 피부에 극약성분은 없는지, 또 천연과 화학성분이 들어가있는 화장품들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살펴보라 했다.
지난주에 한매장에서 강추한 제품을 사무실직원들이 거의 샀었다. 그런데 한직원의 남편이 이 제품을 보고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화학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추천한다고 사오고 싶었냐고 했다는 것이다. 그순간 우리 모두 뜨악했다. 과연 강추한다는 소리만 들었지, 뒷면에 적혀 있는 성분을 살펴봤던가 싶어서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집안에서 하는 홈케어를 읽어봤는데, 내가 과연 이런 정성을 내 얼굴에 내 피부에 들일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관리를 받는다고 하면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라도 가지만 막상 집에서 이것저것 챙겨서 할라치면 왜 그렇게 귀차니즘이 발동하는것인지.
이 밖에도 우리에게 유명세를 타고 있고, 화려한 포장으로 치장한 기능성화장품을 아무 생각없이 구입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피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 담겨 있는 화장품을 적정하게 올바르게 고를 수 있는 혜안을 가지라고 했다.
다시한번 느꼈던 것은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광고문구처럼 우리가 아침마다 얼굴에 찍어바르고 치장하는 화장품들을 저녁에 얼마나 깔끔하게 꼼꼼하게 지워내느냐가 내 피부의 수명을 건강하게 오래 가꾸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내용들이 나와 있어, 하나하나 짚어보며 읽다보면 내가 너무 게으르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