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만 보더라도 독일은 패전국이라는 낙인과 함께 무수한 전쟁기록이 사라지거나 평가절하되고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다.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독일이 다시 2차 대전 초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유럽 전체를 공포에 떨게 했던 사실은 아직 많은 사람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이 당시의 주역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이 바로 하인츠 구데리안이다.그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 후 소모전을 타개할 수단으로 새로운 기갑전술을 구상하여 초기 전쟁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다.폴란드 침공 당시 선봉에서 지휘했고, 프랑스 침공 시 지헬슈니트작전의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독?소전쟁의 시발점인 바르바로사 작전에 참여해 승리의 주역이 된다.
독일 패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무렵 육군참모총장에 오른 그는, 패전을 조금이라도 늦추고자 고군분투하며, 히틀러의 전황에 대한 잘못된 판단에 과 감히 맞서다 6주간의 휴가를 받으며 사실상 해임을 당하기도 한다.이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서 소련, 폴란드 등의 반대에도 전시 모든 행동이 군인의 자세에 입각한 것으로 판명되어 무혐의 처리되었다.
구데리안은 나치당에 가담하지 않았고 유대인 학살에도 반대했으며, 조국 프러시아를 위해 싸운 군인이자 군사 이론가이다.종전 후 미국 기갑학교에 초청되어 전술 강의를 할 만큼 연합국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인 그는 '전격전의 창시자'이자 ' 재빠른 하인츠, '전 세계 전차의 아버지' 등의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이런 그가 죽기 전에 남긴 회고록은 두 번이나 패전국이 된 조국을 변증함과 동시에, 군인으로서 순수하게 싸우다 죽어간 많은 이들의 혼과 열정을 대 변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