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같은 해 7월 필리핀 민도로 섬으로 파병되었다.
민도로 섬에서는 제105사단 오야부 부대 니시야 중대에 소속되어 산호세 경비를 담당했다. 오오카 이등병의 임무는 중대본부 부속 암호수로서 영어 통역과 더불어 타갈로그어를 습득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12월 미군 상륙으로 인해 불랄라카오 산속으로 숨어든 뒤, 오오카는 단 한 차례 게릴라 토벌작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지만, 그 토벌작전은 실제로 전투를 벌인 작전은 아니었기에 결국 실전 경험은 없는셈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1945년 1월 24일 미군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 아 25일에 포로가 되었고, 일본의 패전으로 석방되어 귀국한 것은 12월 초순이다. 이러한 작가 자신의 체험을 생생히 담은 포로기는 미군상륙부터 시작하여 본국 귀환까지 약 1년간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