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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도서] 365일

블란카 리핀스카 저/심연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모솔로 산 지 20년 이상이지만 3가지 이유로 경악하고 충격을 먹고 이렇게 얼굴이 붉어지는 소설은 처음이다. 도서관에 있었으면 진작 19세 미만 열람금지 스티커가 붙여질 판이다. 넷플릭스에서 2달 동안 검열을 고심한 이유가 짐작이 갔다. 이렇게까지 성욕의 화신인 인물들이 나와서 판을 치는 소설은 없었다. 진짜 오 마이 갓인 소설이다.

 

1. 성욕의 화신들인 주인공들

워낙 잔인하고 야한 영화들을 만들어온 넷플릭스인데 어느 작품이나 검열을 거치지 않나?라는 생각에 나는 가볍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동생이 보는 넷플릭스 작품이 그렇게 수위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책 뒷표지의 문구에도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책벌레 인생 10여년인데 이렇게 성욕의 화신들인 주인공들은 처음 봤다.

아니, 머리가 3개 달린 분홍색 친구가 나는 토끼인형 같은 애착 인형인 줄 알았는데, 그렇고 그런 물건이라니~ 아무리 여주인공 라우라 시점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성욕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은 없었다. 이는 남주인공 마시모도 마찬가지이다.

라우라와 마시모가 서로를 보는 눈빛과 소설 내내 하는 행위를 보면 성욕의 신도 혀를 내두르고 도망갈 정도다. 이렇게까지 남녀 주인공의 불타는 성욕을 다룬 책은 없었다.

 

2. 성욕과 게임 그리고 사랑이란 밀당

라우라와 마시모 둘 다 정욕이 넘치며 자기마음대로 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잠자리에서든 감정적인 부분에서든 둘이 맞부딪히는 일이 많다. 뭐 애초에 둘의 시작 자체가 밀당을 중심으로 하는 큰 게임판이었던 만큼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

마시모는 5년 전 사경을 헤매다 환상 속에서 라우라를 봤다. 간절히 원한지 5년 후 마시모는 현실에서 라우라를 만나고 1가지 제안을 한다.

바로 라우라의 1년을 자신에게 달라는 말이었다.

365일은 마시모가 라우라를 사로잡기 위한 제안이자 둘이 관계에 있어서 주도권을 잡을려고 머리를 굴리는 게임판이기도 하다.

서로가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알아채고 원하는 바를 챙취하기 위해 행하는 일과 말을 보면 극한의 밀당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이다. 대상이 로맨스에서 성욕 그리고 감정적인 관계를 넘어가서 그렇지 서로가 서로를 알고 밀고 당기다는 점에서 밀당의 고수들이다. 소설 마지막까지 정말 쫀쫀한 밀당이 반복되는 만큼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스릴감이 있다.

 

3. 마피아라는 무거운 숙명

일반일인 라우라와 달리 마피아인 마시모는 위험하고도 매력적이지만 라우라에게 무거운 숙명을 준다. 거대한 마피아 조직의 우두머리의 아내로 사는 일은 험난할 것이다. 거기에 앞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가 마피아 가문의 수장이 된다면 더욱이 그렇다.

일반인인 라우라는 자신의 목숨조차 지키지 못 하며, 자신의 생활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이는 늘 언제나 자신이 인질로서 노려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라우라의 상황 자체가 자율적인 선택이 부족한단 점도 배제할 수 없다.

라우라는 마시모를 만나기 전부터 상태가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10대 때부터 실패한 사랑, 원하는 분야에서 꽤 높이 올라갔지만 찾아온 번아웃,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도 잘 모르는 상태에 알코올 중독이 의심될 정도로 마시는 술을 보면 그렇다.

마시모가 자신을 알수는 있어도 자신이 마시모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라우라의 입장에서 짜증이 날 만도 하다. 

하지만 마시모와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도, 마시모와 함게 하길 선택한 라우라를 보면 <365일>이 위험하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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