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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는 언제나 섭외 및 원고 마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책을 진행할 때 누구를 필자로 섭외할 것인가가 고민거리이지요.

전문직종일수록 좁은 바닥이기 쉬워서 독자들 뿐아니라 해당 직종 종사자들도 수긍할 만한 사람이어야 하고(평판이 나쁘면 그렇잖아요..) 거기에 글도 잘 써야 한다는 만만찮은 조건이 있습니다.

해당 직종에 어두울수록 맨 땅에 헤딩하기가 되는 거지요.

 

필자를 섭외할 때 흔히 취재를 하게 되는데요... 그 취재를 위해 모처로 전화를 했고, 마침 그 전화를 받은 사람이 마음결이 고운 사람이어서 어떤 분이 글을 잘 쓰고부터 시작해서 기본 정보까지 다 주게 된, 한 마디로 코가 꿴 것이지요.^^

필자 섭외가 쉬웠다고는 말 못하지만 적어도 기본 정보는 다른 직종에 비해 정말 쉽게 얻었습니다.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에 대해 한 분께서 곧 판사, 검사, 변호사도 하겠군요...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 때는 글쎄요, 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하게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변호사 필자들에 비해 판사, 검사 필자들의 원고를 받는 것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쓰신다고 해놓고 안 되겠다,고 하신 분도 꽤 되구요.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특히 검사 조직은 지휘 계통이 명확하기 때문에 덜 자유스러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원고를 받고, 원고를 읽으면서 모르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판사, 검사, 변호사의 외피 혹은 이미지에는 익숙했지만 정말로 세밀하게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고충은 무엇인지는 몰랐으니까요. 하기야 이는 이 책에 해당되는 이야기만이 아니지요. 책을 진행할 때마다 늘 그렇습니다.

 

살면서 개인적인 만남이 아닌 사건으로 판사, 검사, 변호사를 만나기는 싫지만^^

법조인의 내밀한 속살을 한 꺼풀 벗겨내고 보는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올해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는 <만화가가 말하는 만화가>가 더 나올 예정입니다.

 

이제 내년 준비를 해야지요.

또 어떤 전문직종을 다루어야 하나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합니다.

혹 추천해줄 전문직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정말 고마울 겁니다.

 

지금까지 PD, 기자, 의사, 간호사, 수의사, 디자이너, 요리사, 법조인이 나왔고 만화가가 나올 예정입니다.

 

글 잘 쓰고 마감 잘 지키는 필자들이 가득한 전문직종 어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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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초중등교사 / 대학교수?
    가장 말 안들을까요? ㅋㅋ

    2006.04.26 11:49 댓글쓰기
  • 자유

    혹시 만드시게 되면 저에게도 연락을...^^

    2006.04.26 16:15 댓글쓰기
  • ^^ 자유님, 의견 고맙습니다. 마감을 잘 지키실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2006.04.26 15:42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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