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당신의 싱글 라이프 스타일은?

 

 

 

 

화려한 싱글이 될 것인가, 완벽한 싱글이 될 것인가? 이 문제는 잠깐 빛날 것인지, 오랫동안 길게 빛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다. 솔직히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며, 완벽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완벽해지고 싶어한다. 완벽한 싱글은 이미 완벽한 상태의 싱글이기보다 완벽해질 것을 지향하는 싱글이다.

 

야구로 치면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의 차이다. 선발 투수는 적어도 6~7이닝을 던질 각오를 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길면 9회까지 완투할 각오를 한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인 스태미나를 관리한다. 1이닝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으면 뒤로 갈수록 힘이 떨어져서 길게 던지지 못하기 때문에 초반에 전력을 다하지 않을 때도 있고, 위기를 맞았을 때나 강타자에게만 더 집중해서 던질 때도 있다. 그렇게 체력 안배를 해야만 한 경기를 책임질 만큼 길게 공을 던질 수 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는 다르다. 보통 1이닝 정도만 던지고, 짧을 땐 한두 명의 선수만 상대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모든 공을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진다. 에너지를 모두 쓰고 내려간다는 태도로 공을 던질 뿐 스태미나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여기서 선발 투수는 완벽한 싱글에 비유할 수 있다. 인생 전체를 싱글로서 자기 스스로 책임진다는 태도로 긴 호흡을 갖기 때문이다.

 

반면 마무리 투수는 화려한 싱글이다. 화려하지만 짧은 순간에 집중해서 즐기면 되기 때문에 긴 호흡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싱글을 더블이 되기 전에 거치는 하나의 과정이라 여기고, 에너지를 안배하지도 축적해 두지도 않는다. 이들에게 싱글이란 일시적이고 한시적인 것이므로 그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싱글로서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면 된다.

 

, 당신은 어떤 투수인가, 아니 어떤 싱글인가?

 

김용섭, 완벽한 싱글

 

 

완벽한 싱글

김용섭 저
부키 | 2013년 10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