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하고 배추하고 산지에서 무름병이 돌았다고 한다.
그래서 작년에 비해 값도 비싸고 속도 덜 꽉 찼다.
은행카드, 이마트카드로 할인받고 이마트에서 3포기 담긴 한 망에 4,990원에 샀다.
(사진 잘 못 찍었네. 배추 속 노란데 조명 때문에 배추 속 색상이 이상하게 찍혔다. 실제로는 노랗고 배추 좋음)
올해는 김장 조금만 하겠다고 엄마께서 약속하셔서
약속대로 안 하시면 완전 비뚤어지겠다고 선포했음. ㅎㅎ
저 장난 아닌데요. 완전 진지함. 근데 엄마께서 막 웃으셔.
아니, 왜 내 말은 이렇게 파워가 없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배추는 5망 15포기, 알타리는 25단 (이건 동네 야채가게에서 삼) 하기로 함.
건물 옥상에서 엄마께서 키운 쪽파.
건물 옥상 마지막 초록이들은 쪽파와 시금치!
시금치는 지금 너무 잘 자라고 있는 중임. 기특해~~~~
사진에는 다 안 담기는데 쪽파가 너무 커서 막 휘어졌다.
올해 쪽파가 너무 잘 자라서 엄마가 너무 좋아하심 ^^
김장에 쓸 쪽파 안 사고 옥상에서 자란 쪽파로 다 해결했음.
엄마께서는 알타리는 일도 아니라고 항상 말씀하심.
그냥 양념에 버무리면 금방이라고ㅎㅎ
내가 좋아하는 겉절이.
배 가득 썰어 놓고 깨 듬뿍 뿌리고
오징어랑 두부랑 넣고 얼렁 국 끓여서 겉절이에 간단히 점심 먹고
김장 끝!!!!!
양은 줄이고 가속도는 붙여 역대급으로 가장 빨리 끝냈음.
엄마께서 올해 건강도 안 좋으시고 너무 힘들어 하셔서ㅠㅜ
얼렁얼렁 후딱 해치우자고 말씀드림.
아핰핰학학하하하, 너무 좋아!!!!!
김장 했으니 가져다 먹으라고 톡 보내고
배달해야 할 곳은 가져다 주고
yeahhhhhh, 끝!!!!!
엄마랑 둘이 앉아서 싸이 음악 크게 틀어놓고 커피 마셨다.
아, 너무 행복해 :)
시골에서 보내주신 감도 먹었는데 엄마는 외할머니 생각이 나시나 보다. ㅠㅠㅠㅠㅜ
(외할아버지 먼저 돌아가시고 엄마랑 외할머니랑 같이 사실 때 홍시 많이 드셨다고... ㅠ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