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엔 학습서 빼고 책 한 권도 안 읽음.
그래서 올릴 리뷰가 없...다..
대신 영화랑 드라마 몰아서 봄.
장국영 배우님의 <동사서독 리덕스> <이도공간> 봤는데
아, <이도공간> 이 영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 화질도 안 좋은데
영화 전체적 색감도 무채색의 우울한 느낌ㅠㅜ
귀신 분장 너무 별로이고
공포 영화로 분류되던데 하나도 무섭지 않음.
대신 분위기 축 가라 앉는 그런 느낌...
우울증 앓았을 때 이 영화 찍었다는데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려는 장면 있어서
보면서 마음이...
이 영화 보고 잔 날 악몽인지 가위 눌린 건지
너무 생생한 걸 봐서 소리 지르고 새벽에 깼음.
두 영화 모두 사랑의 상처, 한, 트라우마 그런 정서가 지배적임.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에서는
사랑하는 여자가 형의 아내가 되고
자신은 암살을 중개하는 삶을 살아가는 내용.
아니 그럼 두 사람 다 못 보고 살아야 하는 건가ㅠㅜ
아무튼 내용은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이 영화 영상미는 정말 예술이다.
김남길 배우님 나오는 영화 <판도라> <기묘한 가족>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오케이 마담> <클로젯> 보고
드라마는 <명불허전><열혈사제> 봄.
영화는 처음 본 것도 있고 다시 보기 한 것도 있는데
좀비 나오는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러면서 거의 다 봄ㅎㅎ)
<기묘한 가족> 이 영화는 좀 색다름.
B급 정서 가득한데 좀비 영화가 이렇게 낭만적일 수 있나?!
신기해.
아핰핰학학학하, 양배추밭 씬과 OST 윤종신의 <환생>
폭죽 터지며 주유소가 클럽으로 변신하는 장면! 맘에 듦.
좀 유치한 듯 한데 발상이 독창적인 영화임.
<열혈 사제>, <오케이 마담>에서는 국정원 요원으로 나오는데
결이 달라도 너무 다름.
<열혈 사제>에서 미카엘 신부님은 아, 정말!!!!!
사제복 옷자락 나폴나폴 날리시며 정의감 가득, 멋짐 폭발함.
이 드라마 보고 성당 다시 나가고 싶어졌음ㅠㅜ
너무 오랫동안 냉담했고, 그동안 사악해졌어...
<오케이 마담>에서는 특별 출연이라
1분 정도 분량 될까 뭐, 그 정도인데
머리에 확 각인되는 절대적인 비주얼 보여주심ㅋㅋㅋㅋ
<명불허전> 은 조선과 현대를 넘나드는 타임슬립 드라마.
이 드라마 보고서 허임이 실존인물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침구경험방>이란 책 쓴 것도 알게 됨.
밖에 나가서 문화생활을 못하니까
방구석 1열에서 모든 문화 생활이 이루어짐.
주말이면 영화도 4~5편
<오징어게임>같은 것도 하루에 다 몰아서 보는 게 가능해짐.
시간도 확실히 절약되고 보고 싶은 것도 맘껏 볼 수 있는데
왜 무기력하고 답답하지ㅎㅎ
마음 먹은 김에 안 보면 자꾸 미룰 것 같아서
김남길 배우님 영화 중 안 본 것들도 구매했는데
그 영화들도 얼렁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