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스팀보이 : 블루레이

[Blu-ray] 스팀보이 : 블루레이

감독: 오오토모 카츠히로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거의 십 년 전 개봉했을 때, 소위 아는 사람만 찾아서 본 애니메이션이다.

정작 나는 언제,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게 함정.

어쨌든, 굳이 블루레이로 사서 본 이유는... 당시에 본 증기 묘사가 굉장히 실감났기 때문이다.

꽤나 박진감 있는 영상과 사운드도 기억에 남았었고.

하나를 더하자면,

과학기술, 발명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들이 얽히면서 발생하는 갈등과 그로 인한 이야기 전개가 있다.

조금은 비현실적인 면이 강했던 '아키라'와는 달리 조금은 현실적인 고민들이 많이 녹아 있었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개인적인 업과도 연관이 있는 주제인지라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종이 케이스가 굉장히 맘에 든다. 배경도 가장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이고, 특히나 타이프그래피라고 하나?, 글씨도 맘에 든다. 깔끔 그 자체.

반면, 플라스틱 재킷은 별로...


블루레이 영상은 뭐라 한 마디로 평가하기 어렵다.

굉장히 복잡 미묘하달까?

사실 속지에 있는 프로듀서의 인터뷰에 잘 나와 있지만,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셀 화 계열과 적극적인 CG가 돋보이는 애니의 중간 어딘가 위치하는 영상이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거친 듯한 셀 화와 배경이 눈에 띄게 거슬릴 수도 있지만,

그 셀 화와 CG가 혼합된 결과물 자체는 굉장히 인상적이다.

특히, 증기나 연기가 기존 사물과 함께 표현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고,

각종 폭발 장면에서 연기/증기와 불꽃이 겹쳐서 표현되는 부분들은 당시나 지금이나 감탄을 하며 보게 된다.

영상미를 깎아 먹는 이유를 하나 더 들자면,

일부 장면에서 CG로 표현되는 섬세함과 셀 화의 섬세함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셀 화의 디테일을 더 높였더라면 밸런스가 좀 더 완벽해지지 않았을까.


음향의 경우 기대보다 인상적이었다.

딱히 음악이 좋았다거나 음성이 완벽히 처리된 것처럼 느껴진 것은 아니지만 각종 액션에 부합하는 타격감 있는 소리들이 맘에 들었다.

음 분리도가 조금 더 섬세하고 정확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 부분은 블루레이 감상한 환경이 안 좋았을 가능성이 있기에 패스.

역시 소리는 빵빵 키워서 볼 수 있어야 제 맛인데, 그러지 못핸던 것이 한.

그래도 음향만큼은 오래 된 애니라는 느낌은 주지 않았다.


아직 부가영상(?)은 모두 살펴보지 못했는데, 전반적으로 소장하기에 그리 나쁘지 않은 타이틀이다.

즉, 나름 장/단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큰 불만을 없을 것이라는 말.

만약 요즘 수준으로 훌쩍 높아진 눈 높이와 잣대로만 감상하는 경우라면 확실히 옛날 타이틀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발명품으로 대변되는 과학이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단순히 발명자의 이상적인 바람만으로 충분한 것일까? 그를 후원하고 사용하는 것에 따라 그 존재의 의미는 충분히 달라진다는 것은 이미 우리네 경험으로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일진데.

발명하면 떼돈 버는 것으로 인식하는 요즘 세태를 생각하면 조금 우울해 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래저래 당시 던져진 고민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물론 그 해답은 아직 못 찾았지만…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3

댓글쓰기
  • clator

    제가 애니매이션일을 하고있다고 하는 말이 아니고..이거 이상의 작화퀄리티를 원한다면 그런건 지구상에 없어요.
    스티브 야블론스키의 스코어 또한 그의 다른 음악작품들.예를들어 트랜스포머나 D-WAR같은 오로지 작위적 음향효과위주 작품과 달리 음악적 기승전결을 세밀하게 넣은 강력한 관현악법이 들어있고요. 스티브야블론스키에게서 패트릭 도일의 향기가 야블론스키의 에너지감과 합해서 나온달까요.

    좀 많이 바라신것 같음..^^ 이 작품 거의 드로잉 애니 최강자그룹에 들거에요.

    2015.10.21 22:24 댓글쓰기
    • 회색

      흐흐. 비전문가가 눈만 높아서 불평만 늘어놓은 것처럼 들리신 모양이네요. ^^
      작화 자체에 대해서는 감탄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큰 불만이 있을 리 없지요. 그리고 2000년도 초반의 작품임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다만, 극히 일부 장면에서 작화와 CG와의 밸런스가 조금 깨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셀 화의 섬세함이 떨어졌다고 표현하긴 했습니다만, 실제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고, 함께 사용한 CG와의 밸런스가 순간 어긋나는 한 두 장면들이 눈에 띄었거든요. 작화나 CG 어느 한 쪽의 문제라기 보다는 연출상 의도 또는 실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개봉 후 10년이나 지나 블루레이로 출시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기대감이 높았을 수도 있겠네요. ^^

      2016.02.02 17:59
  • clator

    드로잉 애니 자체의 손맛 자체가 CG같지않아 불만이라면 그냥 CG애니를 보는게 맞을거에요.디즈니든 이 오토모가스히로든 미야자키 하야오든 글쎄..이 작품군들은 인류역사중 최선일거에요..

    2015.10.21 22:26 댓글쓰기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