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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Black Hole) - Hope

[CD] 블랙홀 (Black Hole) - Hope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90년대 중반 대학생 시절에 많이 들었던 밴드인데, 아무래도 국내 메탈, 락 밴드의 수명이 그리 길지 못하다 보니 완전 잊고 살았다. 외국 유명 밴드들과 달리 다소 장르적 특성이 애매해 딱 입맛에 맞는 앨범이나 밴드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금도 느낌은 비슷하다. 조금 촌스러운 듯한 전개나 멜로디, 장르적 경계도 애매하고, 왠지 어디서 들어본 듯한 기시감에 실망도 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매력적인 구석이 있어 계속 듣게 되는 것은 여전하다.


이 앨범도 느낌은 비슷하다. 다만, 과거 대학생 시절에 치기어린 반항으로만 막연히 느껴지던 가사들이 이제는 좀 더 직접적이고 와 닿는다는 점은 그간의 세월이 느껴지게 한다. 밴드나 나나 다 같이 나이를 먹었다는 거겠지..


수록곡들은 전체적으로 흥겨운 멜로디에 시대적인 가사가 주가 된다고 보면 되겠다.

Universe는 일렉트로닉 음악에 랩까지 접목된 곡인데 다른 수록곡들에 비해 가장 세련된 듯한 분위기가 난다. 개인적으로는 왠지 Offspring의 The kids aren’t alright이 연상되어 조금 아쉬운 곡이다. The Press, Depress는 중간중간 머리를 흔들 수 있는 비트에 언론에 대한 가사를 얹었다. E.C.I.C.는 뱃노래, 주술 같은 느낌인데, 솔직히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름 중독성이 강하다. 살짝 쉬어가는 분위기로 시작하는 일어나, 괜찮아는 흥겨운 비트의 힘 있는 포크 락 느낌으로 전개된다. 멜로디나 가사 모두 가장 대중적이라 느껴지는 곡이다. 단기~, 라이어는 모두 시대의식을 반영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들인데, 단기~가 다소 직설적인 가사가 귀에 감긴다면, 라이어는 많이 아는 응원가 느낌으로 시작하는 덕에 멜로디가 귀에 감기는 편이다. 만만치 않은 가사에 비해 너무 멜로디가 흥겨워 오히려 어색하기도 한 노래다. 진격의 망령은 Animetal스러운 속주의 기타 멜로디와 노래 멜로디가 따로 노는 것이 아쉬운 곡이다. 특히나 노래 멜로디도 다소 단조롭게 느껴진다는 게 가장 아쉽다.

여기까지 힘겹게 달려왔기 때문일까? 남은 두 곡은 페이스가 확 떨어진다. 사랑한다면은 ‘웬 건전가요?’라는 느낌의 멜로디에 아이들의 합창까지 들어간 곡이라서 좀 애매한 곡이다. 가사 내용도 좀 슬픈(?) 내용이라 개인적으로 거의 건너 뛰는 편이다. 마지막 그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역시 무슨 행진곡, 응원가 같은 느낌으로 시작해 합장으로 마무리되는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의 곡이다.


재미있었던 것은 앨범을 세 번 정도 듣기 전까지는 적응이 안 되어 엄청 고생했다는 점이다. 특히나 앨범을 사서 처음 들은 장소가 고속도로 주행하던 차 안이었는데, 덕분에 처음엔 대충  비트만, 두 번째는 가사만 등등 나눠서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집에 돌아와 오디오로 화룡점정을!

그랬기 때문인지, 어디서 들은 듯한 멜로디나 연주, 그리고 나름의 촌스러움(?)도 더 이상 거슬리지 않는다. 다행히도.

부디 활동 계속해서 다음 앨범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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