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트(SUPER SIGHT)"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MIT) 미디어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이비드 로즈가 2021년에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의 시각적 체험을 확장하고, 인간과 사회의 연결 방식을 바꾸어 놓을 새로운 시각 현실인 슈퍼사이트의 혁신적인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럼, 슈퍼사이트란 무엇일까요? 책에 따르면 공간 컴퓨팅,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 등의 기술이 네트워크 정보와 결합해 그동안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새로운 기술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슈퍼사이트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쓰고 뉴욕을 걸으면 홀로그램이 만들어낸 디지털 이미지가 실제 건물과 결합해 현실에 증강현실이 덧씌워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상점가를 지나다 보면 미리 설정한 취향에 맞는 즉, 그동안의 데이터에 추출한 알고리즘으로 관심을 갖고 있던 음식, 패션, IT 기기 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시각 혁명은 메타데이터를 통해 우리의 시각적 정보를 증강시키고, 증강현실 대화 도구를 통해 우리의 소통 방식을 변화시킵니다.
저자는 '슈퍼사이트'에서 시공간을 확장하는 혁신기술을 다양한 예시로 보여줍니다. 레깅스로 유명한 룰루레몬(Lululemon)은 스마트 거울을 통해 이용자가 집에서 일대일 맞춤 운동을 받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또는 자세 탐지 기능을 탑재한 요가 코칭 앱을 터치해서 가상 트레이너를 호출하고 스마트폰의 앱을 켠 뒤 운동을 시작하면 트레이너는 새로운 운동을 소개하고 동작의 횟수를 세거나 스쾃 자세가 좋지 않으면 수정하도록 조언합니다. 이용자는 거울이나 앱에 등장한 트레이너와 자기 모습을 함께 보면서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립니다. 이러한 스마트 거울과 앱은 감성지능과 웰빙 코치를 결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소방 장비 제조업체는 소방관들이 어둠과 연기를 뚫고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하는 생체공학적 눈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스모크 다이빙 헬멧이라는 장비를 착용하면 벽이나 사람의 윤곽이 강조되어 보이며 온도가 매우 높은 '핫 스폿’이나 불길이 소용돌이치는 곳을 색깔로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모크 다이빙 헬멧은 증강된 자연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작업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여줍니다.
슈퍼사이트는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예시도 보여줍니다. 와비 파커의 '파인드 유어 핏'은 고객의 얼굴 형태를 1초 만에 스캔해서 고객에게 가장 어울리는 안경테를 추천하는 VTO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조조(ZoZo)는 슈퍼사이트 기술을 이용해서 고객 반품을 줄이는 일에 '맞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고객의 '맞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박이 무늬가 박힌 유니타드를 제공해서 고객의 치수를 정확히 측정한 데이터로 고객 프로필로 활용했습니다.
슈퍼사이트 기술을 확장하면 맞춤형 판매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이용자가 소매점에 들어가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하고 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이 스마트 안경의 화면에 펼쳐지며 입고 있는 옷을 보완할 아이템을 소개하는 것도 5년 이내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저자는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슈퍼사이트는 소셜 미디어 쇼핑과 버추얼 트라이온을 통해 우리의 구매 결정과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슈퍼사이트는 우리의 시각적 체험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줄 새로운 시각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신기술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삶과 사회를 개선하고, 우리의 꿈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슈퍼사이트에는 장점뿐만 아니라 한계나 위험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슈퍼사이트가 개인 정보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가상 현실에 중독되게 하거나,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잃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슈퍼사이트를 사용할 때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추어야 합니다. 데이비드 로즈의 "슈퍼사이트"는 우리가 본다는 것의 의미 자체를 완전히 달라지게 할 것이라는 확신을 독자들에게 심어주는 책입니다.
※출판사에게 제공하는 도서를 제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