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재 시인이 매달 마음 깊이 사랑하는 시를 전합니다.시인의 사려 깊은 시선을 통해, 환한 사랑의 세계를 만나 보세요.언스플래쉬아주 아름다운 소설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다. 한 여자가 허망하게 변기에 빠져죽는다. 그녀는 연못가에 만들어 둔 화장실에서 발을 헛디뎌 머리부터 떨어져 죽는다. 목격자도 커다란 소음도 없다. 그녀의 죽음은 이렇게나 고요하다.살이 노랗고 살갗이 반들거리는, 비늘이 없고 기억력이 없는 메기들이 그녀를 둘러쌌다._킴 투이, 『루』, 문학과 지성사 중에서사람이 죽었는데 소란이나 소음이 없다. 이런 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