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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투자 특강

[도서] 소로스 투자 특강

조지 소로스 저/이건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소로스 투자 특강. 원제는 The Soros Lectures : At the Central European University. 조지 소로스가 2009년 10월 자신이 세운 중부유럽대학에서 강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1930년 헝가리 유태인 태생의 현존하는 최고의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영국은행을 이긴 투기꾼, IMF의 주범 등 부정적인 인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아마도 소로스가 한 때 독일 통일과정에서 영국 파운드를 대량투매하여 막대한 수익을 챙긴 역사적 사건 때문에 투기꾼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과거에 Soros on Soros의 책을 보면서 그에 대한 일방적인 오해가 좀 풀리기도 했다. 그를 좀 더 이해한다면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와 같은 투자의 구루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저평가된 투자자라 말할 수 있다.

 

일단, 이 책은 240여 페이지의 작은 소책자로 읽기에 전혀 부담은 없었다. 사실 투자 특강이라 하며 투자의 기법이나 투자 마인드에 대한 내용을 예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투자서 보다는 철학서에 가까웠다. 특히 이 책에서 재귀성에 대한 개념을 계속 반복되면서 언급하고 있지만 읽고 있는 내내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마치 불가 수행자의 화두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사실 조지 소로스는 어릴적부터 철학자가 꿈이었으나 어찌하여 먹고 살기 위해 금융계에 발을 담근 것이 그를 세계적인 투자자로 만들어 버렸다.

 

그의 철학적인 사고를 투자와 연계하여 바로 재귀성이라는 개념을 깊이 연구하게 된 것 같다. 시장은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오류와 불확실성이 증폭될 때 비효율적인 시장으로 변모한다. 불완전한 균형이 반전되는 시점이 바로 투자의 기회를 삼는 것이다. 물론, 소로스와 같은 큰 자금력이 동반되어야 하기에 일반 소액 투자자들이 따라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전반적으로 원문의 번역은 좀 어려웠지만, 마지막 후반부의 홍진채님의 해제를 읽으면 어느 정도 감은 잡을 수 있었다.

 

이미 수많은 책들에서 언급된 워런 버핏 식의 가치투자가 마치 종교처럼 느껴진다면, 소로스의 이 책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의 투자에 대한 철학과 사고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투자 방법은 반드시 한 가지만 고집할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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