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음식을 먹은 여자들』
실제로 이 소설은 히틀러의 음식을 시식했던 실존 인물이자 유일한 생존자 마고 뵐크(Margot Wolk)의 인터뷰를 계기로 쓰인 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예전 기미 상궁 처럼 히틀러의 음식을 감식하기 위해 죄없는 여자들이 동원되고 히틀러를 위해 음식을 먹다 죽고, 히틀러를 추종해도 전쟁 종결 후엔 나치 추종자란 명목으로 죽어야 하고 히틀러에 반대하면 반대하는 이유로 죽어야 한다.
살기 위해 하는 일이 반대로 죽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슬픈 현실을 감내한 주인공의 마음을 생각 하면 내 가슴이 아플 지경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일제 강점기가 생각나는 건 나만은 아닐꺼란 생각도 든다. 참으로 가슴 아픈,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해지는 소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