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능이 백일 남았다면 그 남은 기간동안에는 무슨 공부를 해야 하는 걸까. 무언가 새로운 공부를 하기에는 촉박한 시간이 될 것이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는 불안한 시간이 될 것이다. 하던대로 하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할 수 있어도 마음은 그게 아닐 것이다.
그런 마음을 이해라도 한다는 듯이 넥서스에서 100일의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펴낸 이 책에는 그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외국어 영역에서 놓치지 않고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가득 차 있다. 제목에 맞추어 딱 그대로 콘텐츠를 구성해 두었다.
100일부터 시작해서 거꾸로 카운트 다운을 하고 있는 방식도 마음에 든다. 하루하루 자신이 계획한대로 하나씩 짧은 시간에 체크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해두었다. 다른 과목도 공부할 것이 많은데 영어에만 매달릴 수 없는 수험생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듯이도 보인다.
내용만으로만 본다면 기존의 문법교재와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단 하나 차이점이 있다면 수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어법들을 담았고 그것을 딱 포인트 두개만 잡아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가령 비교급 and 비교급이런 표현들은 이미 중학교때부터 익히 봐왔던 것이고 들어왔던 것이고 외워왔던 것이고 시험에도 나왔던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번 더 확인할 기회가 된다.
그런 식으로 이미 알고 있는 문법 사항들은 다 헤쳐 모여를 시켜서 정리를 해두었다. 설명을 하고 출제되었던 문장을 예시로 들고 각각 5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했다. 가장 하단에는 문제에 나왔던 단어를 추가로 실어두어서 다른 곳을 찾아보지 않아도 바로바로 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을 위한 배려다.
D-1에서 끝났다고 끝은 아니다. 다시 1부터 시작해서 패턴을 10개 단위로 묶어서 이번에는 한번 더 체크할수 있는 확인문제를 실어 두었다. 총 11문제인 이 복습 개념의 문제는 많지 않고 길지 않아서 하루하루 체크하기에 충분하면서도 가장 에센스만 뽑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은 해설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보통 본문보다 해설집이 더 두꺼운 독해교재와는 다르게 폰트를 조금 작게 해서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눈에 뜨인다. 자세한 설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충분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딱 필요한 설명만 하고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책이 된다. 수능이 100일 남았는가. 적극적으로 추천하겠다. 단 문법교재이므로 독해 교재는 따로 병행해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