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여명의 눈동자 5

[도서] 여명의 눈동자 5

김성종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이없게 일본군에 잡혀간 하림과 여옥이다. 여옥은 일본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다시 입국하다 잡혔고 하림은 멍청하게 돈을 받겠다고 다시 찾아갔다가 잡혔다. 둘다 참 바보같은 스파이다 싶다. 고문을 받는 와중에 둘의 사랑인 짙어지니 이 또한 무슨 해괴한 사건이란 말인가. 아무래도 둘을 붙여놓기 위해서 고문이라는 소재를 이용했는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결심한다.

 

대치의 생사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대치도 고국으로 돌아온다. 일본군에 들어가서 전멸당했지만 살아남았고 중국에 들어가 장개석 군에 들어갔다가 조선인 지하혁명단체에 들어갔다 팔로군에 입대. 이 모든 것이 대치의 과거다. 참 짧은 시간에 파란만장한 일을 겪었다. 여옥만큼이나 하림만큼이나 말이다. 죽을 뻔한 고비도 넘겼다. 셋 중에서는 가장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외형적으로도 한 눈을 잃는 등 변화가 생겼다. 그로 인해 더욱 강하게 보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성격이 바뀌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하림과 여옥은 미국에 속해 있고 대치는 공산주의 따른다. 대립관계가 명확하게 성립되는 지점이다. 물론 여옥은 하림과 함꼐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언제든 대치가 나타나면 바뀔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하림은 대한민국을 대치는 북한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 사이에 여옥이라는 여자가 끼어 있는 것이다. 그녀는 별다른 사상이 딱히 보이지는 않는다. 대치의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자신은 대치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하림의 마음을 알고 그와 함께 하면서 또 그쪽 일을 하기도 한다.

 

대치의 사랑이 무조건적인 격정이었다면 하림의 사랑에는 이성적인 힘이 있었다.

30p

 

어떻게 보면 가장 회색분자가 그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너무 이른 나이에 어려운 일을 겪어서일가 뚜렷하게 자기 주관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하림과의 결혼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대치가 나타나니 바로 마음을 돌려버리는 건 또 무어란 말인가. 아무리 그가 마음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지 않은가. 그런데 대치를 보자마자 바로 당신밖에 없어요 하면서 안기는 꼴이라니. 그래놓고서는 하림에게로 돌아와서 또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건 뭐란 말인가. 진정 두 남자를 다 거느리고 살겠다는 것인가. 그런 그녀에게는 남자만 보일뿐 그들의 사상이란 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대치가 공산주의 라는 걸 알았다면 그래도 그녀는 그의 편을 들었을까. 답은 정해져있다. 그녀는 그의 편일 것이다.

 

이제 이 셋의 관계에서 하림은 빠지고 그 자리를 대치가 채웠다. 그리고 명백하게 그들의 사상은 둘로 나뉘었다. 하림은 그의 형이 공산주의 사상을 신봉하는 것만으로도 반격하고 집을 나오기까지 했으니 어떤 성격인지가 바로 나온다. 그들의 대척점 사이에 여옥이 있다. 대치로서는 여옥을 미군의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스파이로 사용할 수 있고 하림으로서는 대치의 상황을 파악하는 스파이로 이용할 가치가 있게 된다. 그런 여옥은 누구의 편에 서게 될까.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ne518


    여옥은 하림과 결혼하려다 대치가 나타나자 그쪽으로 갔군요 그러면서 하림한테도... 여옥은 누구를 도울지... 그것보다 그런 건 안 시키면 안 될까 싶기도 하네요


    희선

    2023.09.21 04:4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중심을 가져야 하는데 너무 갈대같아요.ㅋㅋㅋ

      2023.09.22 12:19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