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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복합

[도서] D의 복합

마쓰모토 세이초 저/김경남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먼저 읽었던 [점과 선] 그 책과는 다르게 이 책은 꽤 두꺼운 페이지를 자랑한다. 철도 시간표에 공을 들인 특징은 이 이야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특히 일본 전 열도를 가로지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이 이야기의 방대함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런 점은 앞에 나온 지도에서도 알 수 있다. 취재여행이라는 특색답게 루트를 표시해둠으로 실제로 따라다니면서 여행을 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작가 이세와 편집자 하마나카 미쓰오가 주인공이다. 잡지에 실을 원고를 기획한 하마나카는 이세에게 글을 써 줄 것을 부탁한다. 자신이 쓴 수필을 재미있게 읽었다면서 벽지에 남아있는 전설을 같이 다루려고 한다는 취지의 여행 기사를 써줄 것을 요청하는 하마나카의 부탁을 이세는 얼른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원고 의뢰가 끊겨서 쪼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출판사에서 나오는 돈으로 취재겸 여행도 할 수 있으니 더 좋지 않은가. 그렇게 여행을 떠난 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북위 35도, 동경 135도를 영어로 하면 North Latiude 35 degrees, East Longitude 135 degrees다. 네 개의 D가 중복되어 있으니 'D의 복합'이다. 게다가 위도와 경도는 지구를 가로와 세로, 각각 둘로 나누고 있으니까 그 모양으로 봐도 D형태의 조합이 된다.

259p

 

이세가 써야 하는 기사의 특성상 전설이 아니 나올수가 없는데 선녀가 나오는 전설은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서 특히 관심이 갔다. 그런데 이 전설이 일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이야기들이 다른 나라에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무꾼이 선녀 옷을 훔쳐서 주지 않고 결혼해서 애를 낳았다는 이야기였는데 일본에서는 옷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로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적인 내용은 비슷한 면이 많아서 몰랐던 전설이나 신화를 알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취재여행차 갔던 곳에서 시체가 발견되는 사건을 겪은 두 사람. 하마나카는 궁금하다면서 사건을 알아보기 위해서 여기저기 다니기도 하는데 그 사건 외에는 별달리 크게 사건이 일어날 것 같지 않던 분위기는 또 다른 한 사람의 죽음이 등장하면서 점점 조여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죽음은 다른 죽음으로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죽임이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처음부터 의심이 갔던 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이 이렇게 행동을 할 때마다 왜 그런지 몰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생겼다. 정확히는 몰라도 계속 찜찜함이 남아 있는 느낌이랄까. 그 느낌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이 역시도 시간을 거슬러 가야지만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은 굳이?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긴 하다. 유언이라는 명목 하에 행해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세이초의 작품은 시대를 타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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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Aslan

    와. 제목부터 거창합니다. 근데 그게 어울려 보입니다~.

    2023.09.19 17:1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저 작가 나중에 한번 읽어보셔요. 아슬란님의 취향에 살짝 맞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2023.09.22 11:59
  • 스타블로거 ne518


    옛날 이야기는 어느 나라에나 비슷한 게 있기도 하죠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시대를 타지 않는 소설이 좋은 거겠습니다


    희선

    2023.09.21 04:5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오래도록 사랑을 받으려면 시대를 타지 않아야 하겠죠.

      2023.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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