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승부수, 불안불안하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342
예전에는 추석 때 영화를 많이 봤다. 아니 보러 갔다. 친구들이랑 만나서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같이 보고 밥을 먹고 수다를 떨다가 왔다. 언제인가부터 영화는 그렇게 만만한 취미가 아니게 되었다. 생각보다 비싸져 버린 영화비 때문이다. 친구랑 둘이서 영화를 한편 본다 하면 3만원 정도가 되다 보니 대신 내주기도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안 보는 이유는 비단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
보러 가지 않는 졀정적인 이유는 볼 영화가 없기 때문이다. 외국 영화들도 대작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시들하고 한국영화들은 더더하다. 맘에 딱 드는 정말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은 그런 영화들이 없는 까닭이다. 영화를 볼 수 있는 매개체가 늘어나다 보니 구태여 그 가격을 주고 귀찮게 예매하고 나가서 보기가 싫은 것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추석 연휴를 노리고 영화가 개봉되었다. <1947 보스톤>과 <거미집> 그러고 <천박사>와 <가문의 영광6>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기사 제목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불안불안하다. 이 라인업에서 꼭 봐야 한다면 이라고 했을때 딱 이거다 싶은 게 없다. 감동을 자극하는 이야기도 별로고 블랙 코미디도 별로다. 거기다 천박사라고라~~~~. 전혀 취향이 아니고 가문의 영광은 정말 2편까지는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지만 지금 시점에 이런 영화가 먹힐까 하는 생각뿐이다. 영화관은 커녕 공중파에서 해 준다고 해도 시간이 난다해도 볼까말까 한 그런 이야기인걸.
그래도 누군가는 오랜만에 친구들이나 가족들을 만나서 영화관으로 향할 것이다. 부디 그들의 선택이 이 영화 중에 있기를 바란다. 그래도 우리나라 영화가 아닌가. 누군가는 보아주어야 손익분기점이 맞아 떨어질테고 이 영화들을 찍느라 고생한 배우들과 감독이 있으니 누군가는 자신의 코드에 딱 맞는 그런 영화를 찾을 수 있길 바랄 수 밖에.
#추석 #영화 #연휴 #보스톤 #천박사 #거미집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342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342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