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투명한 시를 통해 자연의 삶을 아름답게 선사하는 고재종 작가님의 귀한 시집이다. 빛나는 문장의 시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재종 작가님의 시집을 선사합니다.
배접의 시 - 오솔길의 몽상 15 라는 시에서
"삶이란 그렇게 오금 떨리는 상처에 늘 날 선 댓날 스치는 아픔이었지만"이란 구절에서 내 가슴이 찢기는 듯한 아픔이 묻어 나왔다. 고재종 작가님의 시들은 맑고 투명한 아픔이 있다. 삶이란 결코 달콤하거나 녹녹치 않을 것 같은 비장함이 담겨 있다. 그래서 자꾸 고재종 작가님의 시집을 찾게 된다.
문학에의 꿈이 열정이 되어 가톨릭센터 문예창작 수업을 듣던 시절이 있었다. 고재종 선생님께서는 시창작 수업을 맡아 주셨던 내 선생님이셨다. 시골 담양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사셨던 선생님은 소탈하시고 편하게 강의를 해주셨다.
독학으로 공부한 시창작엔 그분의 철학이 담겨있었다. 정겹고 따스한 시선과 정갈한 문체 그리고 삶의 경외심같은 것들이 배어나온다. 건강하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