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모든 시에 제목이나 내용에서 꽃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맑은 마음을 먼저 건네는 시인의 꽃 선물로 채워진 시집니다.
'사평역에서'로 등단해 여러 권의 시집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곽재구 시인은 잔잔한 어조로 시대의 아픔과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이야기하며, 그들을 위로하는 시를 쓰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꽃 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에서도 자신이 아는 좋은 길을 알려 주고 싶어서 불러 세워 놓고도 그 사람들이 더 좋을 길을 알고 있을 것 같아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는 조심성, 수줍음 등 그가 사평역에서의 시에서 난로에 톱밥을 덛져 주던 선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잊혀지지 않는 대복이라 인상 깊었다.
그가 만난 꽃과 강과 바람과 사람들을 나도 고운 시집을 통해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가 건네는 꽃보다 먼저인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한 날들이다.
곽재구 작가는 시집, 기행산문집, 창작 동화집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오월시 동인으로 활동해 왔으며, 신동엽 창작기금과 동서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