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너도 봤다는 [극한직업] 나도 봤다

남들도 다 봤다는 영화를 봤다. '천만 영화'라는 수식어를 인터넷 기사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마침 설날이라 윷놀이 대신 친척들과 영화관을 찾아갔다. 유쾌한 줄거리줄거리는 간단하면서도 신선한 코미디 수사물.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기 위해 바로 앞 치킨집에 잠복하다가 팀의 맏형 고 반장(류승용)의 퇴직금을 몰빵해서 치킨집을 물려받고 (창업 시작). 그만큼 이번 사건이 팀 해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모두 절실했다.하지만, 범인이 잡히기는커녕, 뜻하지 않게 마 형사(진선규)의 금 손 ...

2019.02.10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리뷰 서로를 잘 모르기에 함께 살 수 있는 우리들, 영화 [완벽한 타인]

구수한 사투리를 쓰며 거침없었던 어릴 적 친구들이 각자 배우자(혹은 애인)와 함께 근사한 한 끼 식사하며 휴대폰을 이용한 진실게임을 통해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라고 예고편만 보고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휴대폰'과 '비밀'이란 두 단어는 꽤 잘 어울린다. 정신과 박사인 예진이 식사하는 동안 연락 오는 모든 휴대폰 내용을 공개하자는 가벼운(?) 게임을 제안하면서,휴대폰 화면이 잠금 해제 되는 순간! 묘한 긴장감이 속에서 우후죽순으로 사건이 터진다.영화는 재미있고 유쾌하다. 하지만 보는 내내 손톱에 가시가 박힌 듯,...

2018.11.05 공감 횟수 1 댓글 수 1

리뷰 영화 볼 때

별이맘 님이 주신 귀한 영화 쿠폰으로 앤트맨과 와스프 관람했음(다시 한번 감사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별이맘 님)(나란 여자 하트를 남발하는 뇨자)앤트맨 1도 안 봤고,마블 시리즈 광팬도 아니지만꼭 봐야 할 이유는 따로 있었다지인인 '단' 언니가 '꿀벌아, 여기 너 학교 나와. 너랑 같이 보낸 시간이 떠올라서 좋았어'라고메시지를 남겼고,메시지를 보고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떠나고 싶을 때 글이 탄생하게 됨그렇다.내가 미국에 있을 때단 언니가 시애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사에서...

2018.07.31 공감 횟수 3 댓글 수 2

리뷰 독한 자들의 전쟁이라고 하기엔 독한 자들의 연기만 있을 뿐

영화 보면서 뜨악한 사실1. 이게 15세라고?당연히 청소년 불가일 줄 알았다. 소재랑 연출 모두 자극적이었기 때문이다.마약을 코로 흡입하는 장면이 너무 적나라했고, 마약에 취한 모습은 강렬했지만, 상대를 도발하기 위해 가슴을 노출한 장면은 스토리와 무관한 과도한 연출인 것 같기도... 2. 연기는 정말이지...응팔도 안 본 나로서는 류준열이란 배우를 처음 봤다. 매력 있다. 구수한 외모에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상반된 매력이 잘 녹아 있다. 특히,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말투에 은은한 눈빛이...

2018.06.28 공감 횟수 3 댓글 수 2

리뷰 너 대체 왜 그러니?

'너 대체 왜 그러니'영화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이었다. 친구를 대하는 것도 한없이 서툴고, 아빠에게 제대로 말도 못 꺼내고, 집에 인기척이 들리면 먼저 불부터 끄고 숨어버리는 여중생 A의 이름은 '미래'다. 어딘가 어색한 쭈뼛쭈뼛한 행동,그러나 컴퓨터 모니터 가상게임인 '원더링 월드' 속에서는괴물한테 잡혀있는 길드원을 직접 구할 정도로 의리 있고 당돌하고 거침없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미래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아니, 컴퓨터에서 하는 것처럼만 밖에서도 하면 안 되나?'미래는 가족...

2018.06.28 공감 횟수 3 댓글 수 9

리뷰 이런 박진감 오랜만이야

그래 바로 이거야. <쇼생크 탈출>의 짜릿한 감동과 <더 록>의 쫄깃한 박진감을 21세기에 맞게 업그레이 드 된 영화 <이스케이프 플랜>은 친한 친구한테만 소개해주고 싶은 보물 같은 액션/스릴러 영화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감옥 탈출이라는 흔하디흔한 주제로 더는 뽑아낼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천만의 말씀. (스포없음)94년도에 만들어진 <쇼생크 탈출>을 기억하는가? 역대급 감동을 준 <쇼생크 탈출> 역시 '억울하게 갇힌 주인공이 조력자를 만들어 기가 막히게 탈출한다'는...

2018.05.29 공감 횟수 4 댓글 수 4

리뷰 차별과 편견 사이: 겟 아웃 (Get Out)이 말하는 공포

영화 속에 담긴 숨을 뜻을 분석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 영화다. 유튜브에 올라온 수많은 분석 영상을 보면서 사건의 장치와 배경이 시사하는 바를 질리도록 찾아봤다. 영화 초반에 운전하면서 사슴을 치고, 수술 직전에 사슴 머리 장식으로 로즈 아빠를 찌르는 크리스의 행동은 검은 수사슴 (black buck) 남북전쟁 이후 생겨난 인종차별 용어로 백인에게 복종하지 않은 흑인을 상징하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면 정신이 돌아오는 설정은 휴대폰 영상으로 드러나는 흑인 폭행 사건을 비추기 위한 설정이고, 의자에 묶여있다가 솜(cotton...

2018.02.25 공감 횟수 2 댓글 수 6

리뷰 완벽하지 않은 삶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법을 알려주는 영화 신과 함께

제 본업인 영화 리뷰로 돌아왔어요. 요즘 일상을 많이 올려서 잠시 잊었을 수도 있지만, 전 영화 파워블로거랍니다. (정체성 강조) 이번 영화 <신과 함께: Along With the Gods> 입소문이 대단하죠. 영화 한줄평을 보면 칭찬 일색이고, 리뷰를 쓰는 현시점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관객수 2,465,019명 점유율 54.37%) 흥행한다는 소식이 미국까지 들려서 참지 못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AMC 상영관에서 한국 영화를 봤어요.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요? 말초신경을 ...

2018.01.06 공감 횟수 8 댓글 수 23

리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당신이 봐야할 영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여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영화 <패신져스>는 지구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새로운 행성으로 떠나는 초호화 우주선에서 뜻밖의 사고로 짐이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된다. 도착 예정 시간은 120년인데 90년이나 일찍... 넓은 우주선을 누비며 다시 잠들 방법을 찾았으나 실패하고 고독사하게 될 것을 직감하자, 고민 끝에 무료한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불어넣어 줄 유쾌한 미녀 작가 오로라를 깨운다. 우주선에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한 둘은 선장까지 합세해서 우주선을 수리하고...

2017.12.10 공감 횟수 3 댓글 수 6

리뷰 [천재 시리즈4] 미셸 오바마도 극찬한 영화

여자의 최대 적은 여자라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참 불편하고도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말인데, 여자 끼리 경쟁하는 것 이전에 여자를 경쟁상대로 여기지도 않았던 시대에 위대한 세 여자를 다룬 영화를 소개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자신의 천재성을 대놓고 자랑할 수도, 누구 하나 제대로 알아주지도 않았던 주인공들의 속앓이를 대변하듯 <히든 피겨스>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우주개발 전쟁으로 치열하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NASA (미국항공우주국)에 소속된 세 주인공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

2017.12.10 공감 횟수 2 댓글 수 4

리뷰 죽어도 유쾌한 영화, 해피 데스데이

<겟 아웃> 제작진이라고 해서 예고편도 안 봤다. '팝콘만 사고 음료수는 사지 마세요. 여주가 핵사이다'라는 한줄평처럼 스릴러를 끔찍이도 못 보는 나조차 영화관으로 가게 만들었다. <겟 아웃>은 흑인을 노예로 두거나 백인의 우월함만 강조하던 뻔한 인종차별이 아닌 흑인의 D유전자를 부러워하고 그들의 우월함을 최초로 인정하는 영화로 자칫 뻔할 수 있는 인종차별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풀어냈다. 마찬가지로 <해피 데스데이>도 공포 영화에 짜릿함과 신선함을 넣어 새로운 법칙을 만들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nb...

2017.12.04 공감 횟수 5 댓글 수 8

리뷰 [천재 시리즈3] 희생을 그릴 수 있다면

워런 버핏은 이런 말을 했다. "오늘 누군가가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이유는 오래전에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자식을 위해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도 나무를 심는 존재가 바로 부모다. 천재 시리즈 1탄, 굿 윌 헌팅에서는 천재성을 '우연'에 빗대어 얘기했고, 천재 시리즈 2탄, 위플래쉬는 '광기'를 통해 천재성과 집요함을 연결했다면, 이번엔 '희생'으로 천재성을 바라보았다.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일하는 가난한 아빠 밑에서 발레를 만나 포기할뻔한 순간에도 집요하게 꿈을 쫓는 한 소년의 성장기로 ...

2017.11.19 공감 횟수 8 댓글 수 18

리뷰 [천재 시리즈2] 위플래쉬, 천재성에 가려진 광기를 보다

천재를 다루는 영화치고 위플래쉬는 조금 독특하다. 최고의 드러머가 되고 싶은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의 성장 과정을 보고 있으면 감동적인 눈물 대신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하게 만들어 ‘총성 대신 재즈가 울려 퍼지는 전쟁터’라는 한 줄 평처럼 끝으로 치달을수록 천재와 광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피날레를 장식하는 주인공의 드럼 솜씨는 엄청난 몰입감을 끌어내, ‘드럼은 재가 쳤는데 왜 내가 지칠까?’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깨져서 나오거나 깨고 나오거나1. 자신의 한계에 끝없이 도전하게 만드는 사람을 만난 건 과연 행운일까? 최...

2017.10.29 공감 횟수 5 댓글 수 8

리뷰 [천재 시리즈1] 운 좋은 사람이 되기를 결심했다

(개인 블로그에 작성하는 리뷰인 만큼 영화 얘기보다 개인 이야기가 많을 수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궁금하시다면, 다른 영화 리뷰를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꿀벌의 생각과 하루가 녹아있는 영화 리뷰를 보길 원하신다면 잘 찾아왔습니다^^)일상에서 가장 심각할 때는 딱 두 번. 점심 메뉴를 고를 때와 주말 밤을 책임질 영화를 고를 때다. 검색창에 '천재들의 영화'라고 치자 <이미테이션>, <뷰티풀 마인드>, <무한대를 본 남자>,<히든 피겨스>가 나왔고, 여러 사람이 인생 명작으로 꼽는 <...

2017.09.18 공감 횟수 4 댓글 수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