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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의 전쟁

[도서] 내 몸과의 전쟁

피지컬갤러리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고강도 코어 운동, 1:1 개인 필라테스, 요가, 에어로빅.

지금 나 자신한테 투자하고 있는 운동 목록이다. 

미용상의 목표는커녕 몸이 망가지는 걸 최소화하기 위해 살기 위해 운동이 절실한 직장인 5년 차.


아찔한 가격에 벌벌 떨며 상담만 수없이 받아 왔었는데,

점점 운동에 쓰는 비용이 과감해진다. 


건강에 쓰는 돈은 자꾸만 늘어나는데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시간이 많았던 취준생 시절, 

집에만 있는 내가 안쓰러워 엄마 덕분에 집 근처에 새로 생긴 플라잉요가 수업을 6개월 동안 다녔었다. 그때 처음 하늘하늘 날아갈 듯 가벼운 내 몸을 마주했다. 엄마는 가끔 그때를 얘기한다. 그래도 백수보단 지금이 낫지 않냐고 웃으며 넘기지만 몸이 무거워진 날 지켜보는 게 엄마는 많이 힘든가보다. 늘 만성피로에 시달려 시간만 나면 픽 쓰려져 누워있는 날 데리고 어떻게든 움직이게 하려는 엄마는 파이팅 넘치다가도 금세 속상해하신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다이어트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었다.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많아서인지 날씬하진 않았지만 뚱뚱하지도 않았다. 내 체형에 맞는 스타일로 단점을 보완하면 되는 정도라 크게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받거나 괴로운 적은 없다.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할수록 

나에 대한 만족도는 바닥을 찍는다. 


몸에 더덕더덕 살이 붙자 먹고 자는 모든 게 스트레스고 어느새 다이어트는 나를 평생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되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지금껏 한 번도 사지 않았던 다이어트 관련 책을 처음 구매했다. 혼자 하기엔 의지 부족이라 익명으로 다이어트 온라인 단체방에도 들어갔다. 비록 몇 달 안 가서 식단/운동 인증 실패로 쫓겨났지만... 


유튜브, TV만 켜도 늘씬하고 예쁜 사람들 천지다. '왜 나만...'이란 생각에 쏟아지는 정보를 따라다니며 자꾸만 지갑을 열고 돈을 쓴다. 그래도 늘 제자리다. 아니, 차라리 제자리면 다행이지.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뿐... 체중계를 화장실 앞에 두면 체중 관리에 좋다고 해서 옮겼지만, 그 위로 올라가지 않은 지 한참이 지났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인바디 측정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점점 거울 앞에 나를 마주하는 게 두렵다. 


유튜브로 먼저 알게 된 저자 피지컬갤러리

이젠 마지막으로 읽을 다이어트/건강 관련 책이라고 생각하고 

<내 몸과의 전쟁>과 함께한 4주.


첫째 주: 

개인 트레이너한테 이 책을 들고 가서 책 내용을 따라 하나씩 진단해갔다. 혼자서 책을 딱 폈을 땐, 예상한 것보다 더 깊이 있는 내용이라 전문가와 함께 보는 게 좋을 거라 판단했다. 첫 주에서 가장 큰 변화는 내 몸을 구성하는 근육 호칭에 익숙해졌고 다른 GX 수업을 할 때도 훨씬 이해가 빨리 되었다. 예전엔 갈비뼈를 닫으라는 말도 도통 이해 못 했는데, 근육의 이름과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나니 근육의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진다. 


둘째 주: 

책 제목 그대로 건강을 지키려면 내 몸과의 전쟁이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을 위해 늘 대기 상태여야 하는 것처럼 특정한 장소, 시간이 아니라 평소 일상도 전쟁처럼 치러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내 몸과의 전쟁>은 운동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는 것보다 평상시 회사에서 업무 보면서 굽은 등, 거북목, 일자목을 유발하는 자세는 아닌지 경각심을 일으켜준다. 운동과 일상을 따로 분리하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진단하고 처방까지 한큐, 한방이다. 


셋째 주: 

요가 수업을 들을 때, 골반을 태엽 감듯이 돌려서 앉으라는 표현을 하는데 몸의 구조를 모르니 머리 따라 골반도 굴러가지 못했다. 그런데 117쪽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쉽게 이해가 됐다. 이젠 마치 투시경이 생긴 것처럼, 어떤 자세를 취할 때 늘어나고 줄어드는 근육의 움직임이 어렴풋이 그려진다. 떠다니던 단어들이 형태가 생겨 이미지로 박힌다.


넷째 주: 

더 건강한 내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미적 아름다움이 아닌 건강함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에 관심이 간다. <내 몸과의 전쟁>은 <510 필라테스 아나토미>처럼 많은 운동 동작을 알려주지 않는다. <스미홈트>처럼 두꺼운 두께도 아니다. 이렇게 얇은 데 내용은 얕지 않다. 유아틱한 커버에 논문을 담은 느낌이라 살짝 배신감이 들기도 했다. 뭐든 기초에서 시작했다. 


좋은 집을 짓기 위해 땅을 갈아야 하듯, 내 몸 구석구석 쌓인 때를 밀어주는 책이다. 


내용 만족도가 높았던 <나의 첫 다이어트 근육홈트>는 삽화로만 다뤄서 아쉬웠는데,  <내 몸과의 전쟁>은 필요에 따라 일반 사진, 그림, 근골격 해부도를 다양하게 포함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게 한다.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유튜브 채널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으니 책만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오랜시간 함께할 파트너가 생긴 기분이다. 


전쟁이라고 해서 무서웠지만, 

절대 전쟁에서 지지 않을 책,

<내 몸과의 전쟁>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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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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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스블로그 YES블로그

    꿀벌님! 좋은 리뷰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20.03.05 09:0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꿀벌

      예스블로그님의 댓글이라니!! 영광입니다 :) 문자도 주셔서 덕분에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건강 유의하시고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

      2020.03.06 11:26
  • 파워블로그 박공주

    우수리뷰 축하드려요♡.♡

    2020.03.06 11:2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꿀벌

      5년째 블로그 활동중인데 우수리뷰는 3번째네요 ㅎㅎ 오랜만에 해보니까 욕심나요! 앞으로도 좋은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축하 감사해요 공주님~♡.♡

      2020.03.06 11:27
  • 쉐레르

    요즘 책에서도 온몸이 마비되어서 안마 받아도 안된다는 구절을 읽고 , 아 나도 걱정된다고 생각했어요 ㅠㅠ 그리고, 매일 등 근육 결림과 갈비처짐이 고통을 주는데, 이럴때 딱 맞는 책 봐서 좋네요 ~~ 요가를 또는 자전거 타기등을 접목시킨거 배워서 잘할까 걱정이었는데,저절로 몸이 반응을 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요가 책을 요 며칠전에 가져 갔는데, 요거는 또 뭔가 싶네요? ^^

    2020.03.06 11:5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꿀벌

      저도 마사지 진짜 열심히 받으러 다녔어요. 동네 근처, 회사 근처, 유명한 마사지 선생님 추천받아서 따라가고 이렇게 따로따로 마사지샵 적립금 왕창 넣어두고..그런데 운동안하고 마사지만 받는 게 도움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근육을 써야 푸는 게 도움이 되는데 수축없이 이완만 하면 안된다는 말 듣고 과감하게 더 이상한 적립금 안 쌓아두기로 결심했어요. 자전거 타는 거 좋죠! 요즘은 미세먼지랑 코로나 때문에 밖에 맘편히 못 다니는데 조금씩 움직이면서 몸이 반응하는 그 기분을 꾸준히 간직하시길 바라요! 쉐레르님도 건강한 삶으로 광명 찾으시길 바랍니다 *^^*

      2020.03.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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