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우린 아주 어릴 때부터 '알림장'과 '일기장'을 쓰면서
오랜 시간 기록하는 습관을 키워왔지만,
누군가의 강요에 의한 결과일 뿐
자신에게 맞는 메모체계를 형성하는 기회를 가져 본 사람은 드물다.
기술의 발달과 미디어의 경쟁 덕분에,
별도의 메모가 필요 없을 정도로
소비자인 우리는 쉽게 정보를 수집하고
찾을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 받는다.
나보다 나를 더 잘 분석하고
나보다 나를 더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서비스는 다양한 로직을 통해
'개인화', '추천 로직'을 제공한다.
마치 이게 당연한 것처럼 이젠 낯설지 않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만 하더라도
조금만 관심 있으면 얼마든지 '좋아요' 또는 '구독'을 누르고,
그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인 나를 분석하고
내가 서비스에서 이탈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것도 봐, 너가 좋아할껄?'라는 속삭임의 루프에 빠져버리기 십상이다.
내가 좋아할지도 모르는 선택지가 너무 많아지다 보니
정보 속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걸 쉽게 잊어버릴 위험이 있다.
우선순위가 맘대로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
본질에서는 점점 더 멀어져가는 느낌이 들고,
쉽사리 현혹되기에 <메모의 힘> 저자는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형태의 메모를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점 더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고립된 행동처럼 보이나 그만큼 단단해진 자신과
탄탄하게 준비된 하루를 맞이한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껏 내가 해온 수많은 메모 형태를 돌아보았다.
지금까지 내가 쓴 메모 툴은 어떤게 있었으며,
더 이상 쓰지 않고 그만둔 이유는 무엇이었으며,
나한테 가장 맞는 메모 형태는 무엇언지.
- 책 속의 말
3.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어떤 특별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정교한 훈련을 최소한 10년 정도 해야만 한다. (17쪽)
어떤 이는 메모에도 '신선도'가 있다고 말한다.
과일이나 생선처럼 시간이 지나면 썩는다는 것이다.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던질 질문을 최소 5개 이상 뽑으며 한 권의 책을 읽는다. (24쪽)
'지금까지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지금 행복한가?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한 성공 인생, 또는 좋은 인생이란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에 대해 모두 수용하는가?'
'내 생각과 반대되는 내용은 무엇이며, 내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스크랩할 때 중요한 점은 기사를 단지 눈으로 읽고 끝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기사를 읽고 의도를 파악하고 내 삶에 적용할 점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이 사람이 왜 이런 글을 썼는지, 즉 그 취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기사에 오류는 없는지 분석하며 읽어야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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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발췌내용
'관찰력은 기록하는 습관에서 만들어진다. 기록하려면 관찰해야 하기에 (...) 메모가 습관이 되면 관찰력이 키워지고 일상에서 이야기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또 이런 말도 있다. '기록하는 사람의 삶에는 버려지는 간이 적다. 그래서 그들은 같은 시간을 살아도 일반 사람들보다 더 많은 날을 사는 듯한 효과를 누린다. 기록하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표지만 있고 속은 비어 있는 책과 같다. 관찰하고 기록할 때, 우리가 만들어가는 인생이라는 한 권의 책은 반짝이는 일상의 페이지들로 빼곡히 채워진다. 엉성하게 채워져 있던 삶이 밀도 있게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