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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도서]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손미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Are you Happy?,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KBS 아나운서, 여행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편집인, SOHNMINA&CO.의 대표,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의 교장 선생님 등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손미나. 2018년 사업가로 살면서 사적인 즐거움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챙긴답시고 정작 자신이 사랑하는 엄마의 생일을 까맣게 잊게 되고, 이 일로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과연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늘 바쁜 일중독자인 손미나 작가는 일을 줄이고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녀는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인생의 쉼표를 찍고, 그간 훌륭한 지침이 되어준 일들을 돌아보며 기록으로 남기기로 한다.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는 잠시 숨을 고를 시점에 오랜 기억과 경험을 돌아본 작가의 고백을 담은 책이다. 


이번 책은 저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랜 경험들을 글로 써 내려 가면서 제가 추구하는 삶의 지향점 또한 좀 더 명확해졌거든요. 인생은 유한한 여정이기에 현재를 만끽해야 한다는 것, 성공, 명예, 돈보다는 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_에필로그 중에서 


당신 자신과 현재의 순간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에는 성장하는 여행자 ‘S’와 날것 그대로의 ‘미나’가 등장한다. S의 세계와 미나의 세계가 교차 편집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낯선 사람, 낯선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천상 모험가 스타일 S의 세계에는 흥미진진한 이들의 삶이 가득하다. 다양한 직업으로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미나의 세계에는 그녀가 남다른 선택들을 하게 된 배경, 새로운 일들에 도전할 수 있있던 뒷이야기를 담았다. '미나'의 어린 시절, 가족(특히 아버지), 스페인어 전공을 선택한 이유, KBS 아나운서 면접 비하인드, 아나운서 시절 만난 사람들, 유학과 여행길에서 만난 친구들과 인생의 스승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단상들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성장하는 여행자 'S'는 누구일까? 생각했는데, 책을 덮으면서 또다른 '미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하는 여행자, 손미나


작가는 자신의 기록과 고백을 통해 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해야 행복해질 수 있고 오롯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약간은 힘을 빼도 괜찮고 남들과 좀 달라도 괜찮고, 어쩌다 넘어지거나 길을 잃어도 괜찮다고 응원한다. "어마어마한 무언가를 이루지 않았다 해도 기죽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존재 자체로 위대합니다. 당신은 충분히 멋진 사람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라는 손미나 작가의 위풍당당에 또 한번 반했다. 



삶이란 매 순간을 경험하는 것


의학, 법률, 경제, 기술은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아름다움,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이란다. _15


살다 보면 잠시 쉬어가야 하는 때가 있다. 많은 이들이 그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데, 대개 용기가 부족하거나 욕심이 과해서다. 멈추었을 때 잃게 될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반드시 쉼표가 필요하다. 미처 보지 못했던 길도, 예전엔 몰랐던 내 안의 슈퍼파워도 잠시 쉬어가는 순간 비로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쉼표는 말 그대로 쉼표이지 마침표가 아니다. _41


에이, 그러지 말고 힘을 좀 빼고 살아봐. 인생이 다 그렇지 뭐. 나만 힘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니까? 속도는 중요하지 않아. 방향이 문제지. _67


결국 많은 문제의 답은 자신 안에서 찾을 수 있음에도 우리는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너무 간과하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_104


우리를 가장 슬프게 하는 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지요. 가난해도 충분히 자기 앞에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그것을 씨앗 삼아 인생을 행복으로 채워나갈 수 있답니다. 잃어버린 것, 부족한 것을 보는 대신 하찮은 것이라도 가진 것에 집중하는 것. 그게 행복의 비결이거든요._ 185


인생은 수많은 고비를 넘고 또 넘는 과정이다. 그 중간에 아름다운 풍경도 만나고, 때로는 쉬기도 하고, 또 때로는 길을 잃기도 한다. 한 번도 고꾸라지지 않고 평탄하게 걸어가는 인생길은 없다. 고로 삶이란 어떻게 하면 넘어지지 않을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뜻하지 않게 넘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서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_192~193


그 과정에서 나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은 결코 사라지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 가슴에 안고 가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다만 선택해야 한다. 떠나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들을 기억하며 이별의 아픔이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원망하고 지난 일을 후회만 하며 살 것인지를 말이다. _231


우리가 하는 모든 일, 특히 관계와 사랑에서는 서로를 길들이고 길들여질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애타게 사랑하는 남녀 사이가 아니더라도, 친구 사이에서도,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관게에서도, 하다못해 피를 나눈 가족 사이에도 서로 길들일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만 한다. 서두르고 재촉하기보다는 도자기를 굽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인내하고 노력해야 한다._ 273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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