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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log.yes24.com/document/16508058

지난 번 2022년 1월 신년 모임 윤동주 문학관을 끝으로 6개월 이상을 책방모임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코로니 급속히 확산되기도 했었고, 각자 바쁜 일상에 쫓겨서, 시민참모임 지원금이 중단되어서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작은책방모임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숨어있는 책 헌책방과 책방 연희에서 작은책방모임을 했습니다. 캡님의 소개로 <숨어있는 헌책방> 투어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모임에서는 잠시 한국으로 돌아오신 미국에 계신 이정님이 특별히 참가하여 그 모임을 더욱더 빛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신년모임을 끝으로 얼굴을 못 보았던 주리님이 오셨고, 지난 낭독회 이후 만난 채린님 등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책방투어를 했습니다. 홍대입구역에서 만난 우리들은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걸어서 <숨어있는 헌책방>을 찾아가서 책방 구경을 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어렸을 때 보았던 헌책방 느낌이었고, 책방에 들어서자 오래된 책냄새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숨어있는 책 헌책방 입구 모습>

 

정말 숨어있는 책방이라는 서점이름대로 꼭꼭 숨겨져 있어서 여기 이런 곳에 서점이 있구나 하고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여기에 서점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지하에 위치해있어서 접근성 측면에서 있어서는 좀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지하의 좁은 입구와 책이 가득 쌓여 있어서 도대체 책방주인은 어디에 있을까. 계산은 어디에서 할까. 정말 책의 미로를 탐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숨어있는 책 헌책방  모습 1>

 

더이상 책을 쌓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통로까지 책이 쌓여있었습니다. 사방팔방 둘러봐도 책 천지였습니다. 정말 책에 파묻힐 정도라고 할까요. 아무렇게나 꽂혀있어서 어떤 책을 어떻게 찾아봐야할지 몰라서 무작정 이 책장 저 책장을 옮기며  책을 보기 시작했다가 드디어 득템했습니다. 바로 <미생> 전집을 발견했는데 거의 새것 같은 품질에 가격도 너무 착한 가격이라 냉큼 구매했습니다.

 


<숨어있는 책 헌책방  모습 2>

 

아마 요즘에는 이런 책방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이런 헌책방들이 많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 없애져서 찾기가 힘들다보니 이런 분위기의 서점이 좋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책 속에 파묻혀서 아무 생각없이 책만 읽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책도 구매할 수 있지만 책도 팔 수 있다고 합니다. 정가의 10%의 가격으로 책을 팔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책을 팔아도 많이 받을 수는 없지만, 도장이 찍혀있거나 중고서점에 팔 수 없는 책들도 매입한다고 하니 그래도 1000원, 2000원 받아도 그게 어딘가 싶은 생각도 합니다. 저도 처분할 수 없는 책들 많은데 종종 이 서점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숨어있는 헌책방>이 말그대로 옛날 헌책방 느낌이라면 <책방 연희>는 요즘 감성의 큐레이팅이 돋보이는 서점이었습니다.

 


<책방 연희 입구 모습1>

 

"책방 연희는 작가이자 도서연구자가 운영하는 책방으로 독립출판물과 큐레이션 한 책을 판매합니다. 함께 책 읽기와 글쓰는 삶, 느슨한 연결을 위한 독립서점입니다."

라는 말대로 기존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독립출판물과 큐레이션한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책방 연희 입구 모습2>

 

책방 연희에서 좋았던 점은 이렇게 아기자기한 감성 소품과 인테리어였습니다. 너무 이쁘고 감성적으로 보여서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소박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책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책방 안도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감성적으로 꾸며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방 연희 모습 1>

 

책과 함께 벽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과 아기자기한 굳즈들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책방에 들어서면 한 눈에 책방 모습이 다 보일 정도로 크리 큰 공간은 아니지만, 그 작은 공간들을 실용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점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독립 출판물과 큐레이션 한 책을 판매한다는 책방 소개말처럼 책 위에는 책방 주인의 둥글고 귀여운 글씨로 정성껏 써놓은 큐레이션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 큐레이션들을 보면서 책을 선책하면 좋을 것 같앗습니다.

 


<책방 연희 모습 2>

 

서가에 빽빽하게 꽂힌 책들과 함께 책장 앞에 놓인 의자를 보니 저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다면 저 의자에 앉아서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이 책방 연희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책방 연희 모습 3>

 

여러 독립출판물들 중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독립출판서점 운영이나 독립출판서점소개 책들이 인상깊었습니다. 뭐 책방을 운영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작가이신듯 보이는 책방 주인의 모습과 책방 연희가 주는 편안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보고 욕심이 나기는 했습니다. 은퇴하면 나도 이런 책방이나 운영해볼까. ㅋㅋ 저의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차라리 저는 전국의 좋은 책방들을 투어하고 싶습니다.

 

작년 책방모임때는 책을 꼭 한 권씩 구매하곤 했는데, 책방 연희에서는 책방 구경하는데 목적이 있어서 책을 구매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방을 나올 때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좋은 책방의 책을 구매해서 작은책방을 응원해야하는데 말이죠...

작년처럼 시민참 모임에서 지원금이 나오면 좋은데, 그렇게 좋은 모임이 없어져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오늘은 정말 오랫만에 작은책방모임을 하고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욱더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그런 사람들과 앞으로도 책방모임 함께 하며 책에 대한 이야기, 인생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고 싶습니다. 올해도 그들과 함께 저는 작은책방모임을 하려고 합니다.

 

다음 달엔 김지선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새벽감성책방 모임이 있습니다. 이번엔 특히 책방지기이자 작가이신 김지선 작가님이 쓰신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책에 대한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기대가 되는 모임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경의선 책거리를 거닐며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책으로 모인 사람들! 다음에도 할 수 있길 바라며 책방모임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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