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해수욕장 서우봉에서 본 일출
지난 6월말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신혼여행 이후 20여년만에 다녀온 셈이네요.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이 아니면 어려울 듯 싶어서 무리해서 다녀왔습니다.
3일간의 여정 중 마지막 날(2022년 6월 29일)에 숙소 근처 함덕해수욕장 일출을 보러 나섰습니다. 함덕해수욕장에 서쪽 방향으로 있어서 근처 서우봉에 올라야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우봉 오름길이 있어서 길이 잘 나있고 막상 일출을 보는 곳은 서우봉 정상이 아닌 반대편 봉우리입니다. 서우봉은 해발 100m 정도 낮은 오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새벽 5시전에 일어나 급히 함덕해수욕장 산책로를 따라 서우봉 오름길에 올랐습니다.
정상에 가보니 저 말고도 노부부, 젊은 커플, 여성 한 분 이렇게 일출을 보러오셨더라구요.

3일 중 2일은 비가 오기도 하고 개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고 바람도 세게 불었는데 막상 서울로 가는 마지막 날은 활짝 개었습니다. 그래도 일출 보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정상에 있던 벤치와 일출 모습이 잘 어울립니다.

구글포토에서 스타일사진으로 골라준 사진입니다. 살짝 필터링한 느낌이 나면서 그림 같기도 합니다. 멀리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기는 데, 실제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해면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스마트폰이 많이 발전해서 많은 부분 담아주었습니다.

멀리 수평선에 있던 해가 점점 떠오릅니다. 떠오르는 것은 순식간에 올라오네요.

해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동영상으로 찍었으면 멋있을 듯 합니다.

선글라스를 두고 온 것이 아쉬웠습니다. 맨 눈으로 보기에는 일몰과 달리 너무 눈이 아파서 살짝 눈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쉽지만 이 정도만 보고 찍고 여운을 두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찍은 함덕해수욕장 풍경입니다. 함덕해수욕장 바다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새벽 산책은 조용해서 낮이나 밤과 또다른 멋이 있더군요. 바다도 에메랄드 빛으로 푸르고 철썩 거리는 파도소리도 좋고 아직 일출의 여운이 남아서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일출 보는 것을 거부하고 아직 숙소에서 자고 있어서 누군가와 이 기분을 나누고 싶었는데 혼자 걷고 있으니 정말 아쉽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제주도를 가서 이것저것 보고 다녔습니다. 가족들이랑 다니다보니 제한 사항이 있어서 많은 곳을 다니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확실히 내륙과는 다른 멋이 있더라구요. 다음에 혼자서 또 와보고 싶은 제주도였습니다.
전날에는 협재해수욕장에서 해 지는 풍경을 보았는데 그것은 다음에 포스팅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