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비자림.
첫 코스로 제주 풀무질 서점을 들린 이후 근처에 있는 비자림으로 갔습니다.
비자림은 걷다 보면 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보통 산책로와 다르게 그냥 숲속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비자림은 448,165㎡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되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7∼14m, 직경은 50∼110㎝ 그리고 수관폭은 10∼15m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비자나무 숲이다. 옛부터 비자나무 열매인 비자는 구충제로 많이 쓰여졌고, 나무는 재질이 좋아 고급가구나 바둑판을 만드는데 사용되어 왔다. 비자림은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한 난과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이름 모를 산새소리도 들리고 나무는 울창합니다. 어디선가 알수없는 냄새가 나는데 기분 좋은 향입니다. 아마도 숲이 뿜어내는 것이겠지요.

비자림에는 큰 나무가 중간 중간있고 다른 작은 나무들과 풀이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가끔 숨골이 나옵니다. 숨골이라는 이름을 참 잘 지은 듯 합니다. 마치 구멍을 통해서 숲과 땅이 숨을 쉬는 느낌을 주네요.

비자림 산책 중에는 이처럼 중간중간에 큰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나무 거인 같기도 합니다. 근처 돌에 앉아 가만 쳐다만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앉아 갈 수 있게 판판한 돌이나 벤치가 있습니다. 긴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가면 숲의 기운을 다 받을 듯 합니다.

아래 흙이 붉은 색인 것이 특색있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돌담과 잘 어울리는 흙길이 이어집니다.
여느 숲 속 산책길과 달리 자연의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비자림입니다. 제주 동부 지역 여행 중에는 놓칠 수 없는 코스겠네요. 산길과 달리 경사도 없고 힘들지 않게 모처럼 숲의 기운을 받으며 즐거운 산책을 했습니다.
지난 6월 28일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