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심신을 조정하는 휴식기가 되면 철학자 김영민의 책에 손이 갔다. 에고가 빠져 있는 또 하나의 함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글을 읽으면서 암둔했던 영역이 환하게 밝아지는 경험이 잦았다. 세속의 악다구니에서, 번란한 일상 속에서 발버둥치다가 문득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지 반성하게 될 때가 있다. 이론은, 철학자의 글은, 생활과 거리를 형성해주고 제 삶을 비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김영민의 글은 삶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이 된다.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는 책 제목이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