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양귀자라는 소설가를 알게 된 건 이 책이 아닌 다른 책을 읽으면서 였고 그 책이 나에게 그닥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양귀자라는 소설가는 내 기억속에 반쯤 잊힌, 옛날에 그런 책을 쓴 소설가, 라고 여겼였는데 이 책을 추천받게 되었다. 그리고 제목에서 오는 묵직함만큼이나 이 책은 나에게 둔중한 울림을 주었다. 내가 여성이여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한 사람이 자신 앞에 높인 자신의 삶을 살아낸다는 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