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편지로 씌어진 소설인데,
나는 편지라는 소재에 매력을 느꼈다. 존 버거라는 작가는 내가 한번도 접해 본 적 없는 소설가였지만,
소설가의 유명세보다, 인기보다 소재가 더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 편지는 받는 사람이 이 편지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감정을 느낄지에 대해서 상상 혹은 추측을 하면서 쓰게 되는 거라 보이지는 않지만 상대가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편지를 쓰는 편인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얼마나 갇혀있는 사람에게 편지가 무게감 있는 의미가 될지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