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작가 전혜진 작가가 참 멋있다. 이렇게 스토리를 알차면서도 박진감있게 쓰다니!
그리고 에이다 러브레이스에 대해서 처음 알았다. 2000년 초반에 직장인 환급 교육으로 컴활과 워드 교육을 열심히 받았었는데.. 들어본적이 없는것 같다. 여성으로 여러운 여건에서도 꿋꿋하게 업적을 이룬 수학자와 과학자가 나와서 아이들에게 폭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는 동화라서 좋다.
마지막으로 에이다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서 오해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내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리고 내 아이들도...애들 동화가 육아서가 될 것 같아서 말 줄임표는 줄임표로 두고^^
줄거리는 역사상 최초의 프로그래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가 죽기직전에 숨을 헐떡이면서
그리운 사람들을 생각한다.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그녀는 '외로워, 외로웠ㄷ어. 아주 오래전부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고, 조금 더 사랑받고 싶다고 느낀다. 그때 카론이 에이다 앞에 나타난다. 28년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실때 봤던 실루엣. 그런데 죽음의 신이 어린아이 모습이다니!
에이다의 아버지는 아주 잘 생겼지만 매우 무책임했던 시인이었다. 그런 남편에게서 아이를 올바로 키우기 위해서 어머니인 앤은 이혼을 하고 에이다와 접촉을 못하게 했다. 어린 에이다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면서 자랐다. 죽을때 한평생이 외롭다고 말한 이유다.
에이다는 12살의 박이현으로 딱 7주동안 살게 된다. 에이다는 자신이 찰스 배비지와 함께 만들었던 해석기관의 멋진 발전을 보고 놀란다. 방과후 코딩 수업을 함께 듣는 6학년 희지와 함게 게임을 만들면서 이현의 세계에 푹 빠진다. 그런데 이현이 책장에 있던 낡고 두꺼운 컴퓨터 프로그래밍 책을 보는것을 엄마는 매우 싫어한다. 가정폭력으로 이현에게 접근금지 되어 있던 아빠가 이현앞에 나타서 횡포를 부린다. 엄마와 대화를 하면서 이현 아니 에이다는 알게 된다. "늘 외롭다고 생각했어. 누군가 나를 더 사랑해 주길 바랬지. 그런데 그 외롭다는 마음이, 사실은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알게 됐어." (p.196)하지만 이제 그녀는 행복하다. 자신이 뿌린 씨앗이 어떻게 싹을 텄고 자랐는지 직접 보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