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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도서] 갈림길

윤슬 글/양양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웅진주니어문학상 단편부분 대상 <갈림길>

세편의 단편동화가 수록 되어 있다.

갈림길, 긴하루, 잠이 오지 않는 밤

 

<갈림길>은 아빠와 시골에 들어온 나(아연)은 유나와 갈림길에서 헤어진다. 갈림길 끝에 사는 유나는 어린 동생들이 여럿이다. 나는 이사한 날에 아빠가 만드신 그릇을 들고 유나 집에 갔다가 '떡이나 갖고 오지'라고 말하는 유나의 엄마와 어린 동생들, 냄새나는 닭장을 봤다. 삶의 도단함에 얼굴이 어두운 유나의 엄마는 달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오라고 말씀하셨다. 하교길에 유나와 함께 걷는 길. 나는 낮에 세희의 말이 계속 신경 쓰인다. 임신한 토끼를 물에 빠트려 죽인 아이가 유나라니! 나는 유나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말을 꺼내지 못한다. 집에 놀려가도 되는지 물어보는 유나에게 아빠에게 물어봐야한다면서 거절한다. 서먹해진 둘은 저수지에서 물수제비를 뜨고 갈림길에서 어설프게 헤어진다.

나는 '갈림길' 이 단어가 마음에 걸렀다. 갈림길은 헤어짐(이별),나누다, 선택이란 어떤 용기가 필요하지만 또한 이면에는 호기심(궁금)이 생기고 혹시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떠오른다. 부모님의 이혼과 부모님의 다툼과 가난한 살림살이에 일찍 눈을 뜬 두 아이에게는 이 세상이 '갈림길'로 보인다. 갈림길 앞에서 유나는 중학교는 먼곳으로 가겠다는 선택을 했고, 나(아연)은 아직 망설이고 있다. 아연이가 물위로 던진 돌은 바로 퐁당 가라앉았다. 하지만 아연이도 휙 날쌔게 돌은 던지고 탓,탓,탓 유유히 물을 스치고(p.22) 멀리 나아갈것이다.

 

그런데,

<긴하루>와 <잠이 오지 않는 밤>은 읽으면서 불편했다.

<긴하루>에서 작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픈 아빠를 만나고 싶은 솔이. 솔이는 친구들과 선생님께 인정 받는 아이. 그 아이가 나한테 부탁을 했다. 아빠 만나려 가는데 함께 가자고. 그러나 요양원에 가는 길은 너무 멀다. 논과 밭이 있는 똑같은 길을 걷고 걷던 아이들은 도움을 받아서 아빠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은 엄마와 이혼소송중인 전 아빠의 딸이 갑자기 방문한다. 엄마는 전 아빠의 행방을 찾는다고 그(저녁) 시간에 나갔다. 집에 어린이 둘만 남겨졌다. 두 아이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어른이 없다. 늦은 저녁에 옆집에서 전을 같고 온 사람도 중학생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은 알겠는데, 어른의 부재가 너무 큰것 같아서 안타깝다.

 

아이의 기록

나는 이 책에서 첫번째 이야기인 '갈림길'이 기억에 남는다. 이 제목이 왜 갈림길일까 생각해보았는데, 갈림길은 '소로의 길'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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