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뻥 뚫린 아이> 그림책을 처음에는 ‘다름’ 주제로 읽었다.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보자고 말한다고 있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그림책을 서너 번 읽어보니 비니의 노력이 보였다. 비니가 ‘난 다른 친구들과 달라’라고 결론짓고 집 안에만 처박혀 있었다면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뚫린 가슴을 지닌 비니. 나도 비니처럼 뚫린 가슴이 있다. 나는 발음이 부정확하다. 학창 시절에 친구들은 나를 말수가 없는 조용한 아이라고 기억한다. 이런 내가 그림책을 읽어주고 책 놀이 수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