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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것에 대비하여 나는 잘 견디고 있는 것 같다.

어제는 포스팅을 하면서 계속 눈물을 줄줄줄 흘렸다.

세나와 마지막 산책을 하고, 방금 돌아올 것마냥 방에 데려다 놓은 후, 서울에 올라오면서 줄창 울었던 그날 처럼.

 

하지만, 이미 세나가 하늘 나라로 간 것이..거의 열흘 전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출장 중이라서 그런지, 나는 슬픔에 빠질 겨를은 없었다.

 

하지만 간간히,

이미 땅 속에서 부패가 진행 되었겠구나.....하는 생각도 해보고,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 믿기지도 않았고...

그러면서도, 어차피 굶겨 죽이거나 학대당해 죽은 것도 아니라 오롯히 자연사 하였고...

또 내가 정말 애지 중지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서 후회 같은 건 없었다. 고마운 마음 뿐.

 

개를 키우는데는 생각보다 정말 돈이 많이 들었다.

무슨 노래가사처럼 사랑만 먹일 수는 없는 일이고, 사료에 간식에 배변패드며...거기에다 아플때 병원을 데려가면, 헉!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였으니.하지만, 아주 돈이 많이 돈이 들어도 좋으니, 딱 하루만, 아니 한 번만 더 우리 세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정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사랑해 세나야...어쨌거나, 너는 나의 개로 이 세상을 갔으니...난 약속 지킨거야.

그런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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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귀국하시면 또 슬픔에 젖으실 듯한데, 마음 근육 단단하게 키워 오세요.

    2019.05.16 13:5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너무 슬픈데...그래도 개한테 잘해줬다고 생각하여, 비보를 들은 첫날빼노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나중에 또 생각나면 울고....뭐 그러기를 반복하다 괜찮아 지지 않을까 합니다. 슬픔이나 울음을 참는건 제 정신 건강에 안좋을것 같아서 삼가 하려구요.

      2019.05.17 02:03
  • mrDarcy

    동물을 함부로 만드는것도 안되는 일이고(제발 그리 안하면 좋겠어요.)가족이 되면 무슨 일이있어도 왕자님 처럼 끝까지 책임지고 잘해줘야죠.
    세나는 너무 너무 복이 많아서 천국에서 기분좋게 왕자님을 보겠습니다.거기서는 개들 고양이들 동물들 천국이 있어서 세상에 모든 동물 영혼들이 행복하면 좋겠어요.진짜로

    2019.05.18 18:2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예쁠때만 사랑하는 건 누가 못할까요...덜 예쁠때도 아끼고 보살필줄 알아야할텐데, 뭐 사실 저도...이런말 떳떳하게 할 처지는 안됩니다. 키우다 강아지별에 보낸 경우가 처음이다보니까요.

      2019.05.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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