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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까지 세나 곁으로 떠났다.
세나에 비해서 그닥 사랑을 주지 않았고, 대소변을 못가리고 하울링이 심해질 즈음에는 많이 귀찮기도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막상 밍키의 마지막 여행에 커다란 비애가 느껴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래...나도 그냥 똑같이 책임감없는 인간이지...

일년 사이에 오랜 시간 함께 했던 개들이 모두 떠나버렸다.
돌이켜보면, 개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였지만, 덕분에 위로를 받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것 같다. 받은 것에 비해 개밥이나 챙겨주고 산책이나 시켜주면서 거드름피웠던 날들이 부끄럽다.
단지, 견주라는 이유만으로...개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었던 것일까?

오늘은 산책대신...조금 조용히 있어야겠다.
어쨌거나 이별을 감당할 시간은 필요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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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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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따뜻하게 하시고 주무세요..
    마음이 아프실텐데..
    그러다 몸까지 축나십니다..

    가까운 사람과 당분간 같이보내시면 안될까요..
    잘 이겨내시길..

    2020.05.26 22:4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이 세상에 이젠 없다는 것이...먹먹합니다. 너무 슬프거나 하진 않고,미안한 생각은 많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2020.05.31 02:09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보내는 절차가 갑자기 궁금합니다. 힘드신 거죠?

    2020.05.29 11:2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밍키는 강릉에서 죽었어요. 엄마가 부탁하셔서, 동네분이 예전 펜션 근처의 두릅 밭에다 묻어주셨다네요. 세나 때가 제일 슬펐고...그다음부턴 조금씩 무뎌지기도 합니다. 만세가 있기도하고요...

      2020.05.31 02:11
  • mr.Darcy

    마음이 착찹하시겠어요. 함께 지낸 시간이 얼마인데요. 잘 지내세요.

    2020.05.30 22:4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감사합니다. 나이를 많이 먹어도 헤어지는건 슬프네요. 죽어서 못보는건 더 막막하구요.

      2020.05.3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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