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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eBook]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절반은 마음에 들고, 절반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1. 재희 

나는 이 단편을 참 재미나게 읽었다. 

일단 소설집의 문을 여는 작품으로 그 발랄함이 좋았고, 이 환상(?)적인 조합의 매력에 푹 빠졌다.

보편적이지 않은 여성과 남성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니, '과연 내 인생에는 그런 인연이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없었을... 것이다. 

절친은 있었겠지만, 잠깐 우정이 소중했던 시기에만 잠시 어울렸을 뿐이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소원해져 요즘은 거의 명맥만 유지하는...

중간 중간의 에피소드는 파격적이기도 하고,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예를 들면 문란(?)한 생활로 인한 원치 않은 임신이과...망설임이 없이 낙태를 하는 부분은 많이 낯설기도 하였거니와 그 즈음의 세대에서는 이렇게 경솔한가 싶기도 했지만...둘 사이는 살짝 부러웠다. 서로의 방패가 되거나 지킴이가 되는 부분은 읽으며서도 든든하였다. 

재희의 결혼 이후에는 과연 이 둘은 어찌 되었을지...그 후일담이 기대가 되기도 한다.      


2.우럭 한점 우주의 맛 

이 작품은 이 소설집의 백미가 아닐까 한다. 

얼마전에 읽은 '시절 기분'의 김봉건 작가도 소설집의 마지막 단편에 엄마 이야기를 담았지만, 김봉건의 건이 게이 자식을 둔 뻔~한 클리쉐를 답습했다면, 이 작품은 독특하다. 

엄마의 일대기와 엄마의 암투병과 키가 190은 충분히 넘을 것 같은 문신남과 광어 이야기, 미제 이야기...그리고 마지막 부분까지. 잘 읽히고, 이래 저래 생각할 여지가 많았고 마음에도 그 흔적을 많이 남긴듯 하여 좋았다. 

아마, 앞으로도 올림픽 대공원이나 현대 아산병원 언저리에 가게 되면, 이 글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글 때문에 박상영 작가의 이전 작품과 다음 작품이 기대되기도 하였다. 


3.4 대도시의 사랑법 / 늦은 우기의 바캉스 

일단, 내 입장에서 정리해보면 게이들의 문화중에서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스스로들을 남성이지만 여성화하는 부분들이다. 그래, 그렇다 치자. 그런데 왜 항상 그들의 일상을묘사할 때에는 마치 자기들이 여성인듯한 말과 행동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또 여성도 조용하거나 지적인 면도 있을 텐데, 대부분 슬그머니 천박하고 쌍스러운 말투와 행동으로 일관하니 공감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특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는 왜 친구들과 본인을 포함하여 '티아라'라고 이름짓고 서로 지연,소연등 가수의 이름을 붙이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서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 

거기에다 '늦은 우기의 바캉스'도...심플하게 정리하면 돈많은 외국남자와 방콕에 여행을 가서 과거의 남자를 생각한 이야기'가 큰 뼈대인데...여기서도 많이 공감을 할 수 없었다. 

포장은 실컷 해놨지만, 잘못 읽으면 그저 화대(?)받는 남성성인일 뿐이니. 


책을 다 읽고나니...새삼 한국 문학의 문제점이 눈에 보인다. 

김봉건 작가의 책 리뷰에도 비슷하게 썼지만, 소재가 '게이'인데, 이것이 더 이상 먹히지 않을 때 작가는 어찌 해결할 요량이신지. 비슷한 책을 몇 권 읽으면 아마 더이상 이 작가나김 김봉건 작가의 작품을 기억하지 않게 될 것 같다.  요즘 트렌드인지 모르겠지만, 에세이도 진절머리나고...


어쨌거나 작가면...말빨 보다는 글빨 수준을 높여야 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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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책읽는베토벤

    이 작가가 다른 작가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 함께 있은 적이 있어요. 말을 참 잘하는구나 싶었는데, 그 감탄 이후로 이 작가의 글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단 말이죠. 더 기다려봐야겠죠? 제 마음이 바뀔 때까지.

    2020.07.23 09:2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행복한왕자

      젊은 작가들의 글을 보면, 공지영이나 신경숙의 초창기와 같은 진중함은 별로 없고 그냥 가벼운 느낌이에요. 그냥 재미나게만 쓴 한 철 읽고 버리는 잡지같은 거죠. 최근 읽은 젊은 작가의 책들보다 몇 년전에 읽었던 대가의 작품이 더 기억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싶기도하고요...기다릴 필요도 없으실듯. 베토벤님이 종종 보시는 잡지들이 더 유익할듯 싶네요.

      2020.07.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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