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한동안 심리학 관련 도서를 섭려하다가 관두었다.
심지어, 다 괜찮아졌다고 관련 도서를 모두 폐기처분까지 했는데, 요즘 들어 다시 한 번 내 마음을 살펴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 별 생각없이(하지만 약간의 의심 포함하여) 이 책을 골랐다.
내 마음에 허기가 많았는지, 별 대수롭지 않은 글에도 하이라이트(e북이다보니 밑줄 치기가 되지 않아)를 많이 긋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그 동안 업무의 스트레스를 비롯하여 코로나를 빙자하여 운동도 게을렀고, 또 줄창 이어오던 학원 수강이나 레슨 받는 것도 그만두다보니 알게 모르게 내 마음에 옅은 생채기가 생겼었나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많은 부분은 내 마음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꼰대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에 단단히 마음 먹었던 것은 실천 중이였고, 또 심리학을 처음 접했을 때와 대비하여 나는 많이 안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책 자체가 좋아 죽을 정도의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다.
그냥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모르던 내용은 '그렇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50살은 아니라서 저 숫자에 '내가 읽기는 아직 좀 이르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간은 또 빠르게 흘러갈테니...그냥 대비한다는 마음, 언젠가는 마주하게 되는 나이라는 생각으로 받아 들였다.
책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하지만, 종종 하나님, 영성 어쩌구 하는 단어들이 튀어나오는 것은 조금 거슬렸다. 그리고, 이미 비슷한 류의 책들이 서점에 가득한지로 새로운 느낌은 없었지만, 아마 스스로에게 관심이 많고, 프로이트-아들러-융의 이야기만 나오면 솔깃해지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은 현재 기준으로 이 책의 리뷰를 쓴 사람은 나 말고는 얻어 읽었는지 구매한 사람의 리뷰는 없다. 마케팅의 한 방법이겠지만...컨텐츠에 조금 더 자신을 갖고 책을 홍보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 인생은 크고 작은 회자정리의 연속이다. 떠나지 않을 것이 없고, 만나지 않을 것이 없다. 떠난 것에 집착하고, 만나지 못할 것을 염려하니 현재가 외롭고 쓸쓸하다.
. 생의 후반기는 집단 안에 있으면서도 집단의 요구와 거리를 두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이때 목표는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내는 것이고, 목적은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 인간의 걱정거리는 몸은 꼼짝 않고 생각에만 사로잡히기 때문에 생긴다.
. 삶이 힘들어질수록 적게 생각하고, 적게 말하고, 많이 보라. 복잡한 것이 단순해지고 살 길이 보일 것이다.